` Let's be Pirates ! :: Black Sheep Wall!


출처: http://blog.hani.co.kr/june/28640

‘해적이 되자!(Let's be Pirates!)’

스티브 잡스가 1982년 9월 매킨토시 개발팀 100여명과 함께 간 워크숍에서 내건 슬로건이었다. 잡스는 이어 ‘해적이 되자’가 박힌 티셔츠를 꺼내 입었다. 모든 팀원들도 그 셔츠를 하나씩 받았다. 해적이란 말은 팀원들의 열정을 불러와 그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팀원들은 아낌없이 환호를 보냈다. 

워크숍에서 돌아오자마자, 매킨토시 연구팀이 있는 건물에 해적 깃발이 휘날렸다. 누군가가 건물 지붕위에 해적 깃발이 펄럭여야 한다는 도발적인 아이디어를 냈고, 또 다른 이가 지붕 위로 올라가 그것을 세워 고정시켰다. 잡스가 한창 매킨토시 개발을 진행 중이었을 때 자신은 해적왕, 직원들에겐 ‘해적’이란 호칭을 붙였다.

잡스가 말한 해적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규칙을 타파하겠다’라는 맥의 반항적인 정신을 보여준 것이다. 해적처럼 생각하는 것이 혁신에 알맞은 사고방식이다.

잡스는 해군의 반대말로 해적을 제시했다. 해군은 하나부터 열까지 규율을 따지며 창조적이지 못한 일을 못한다. 해군은 지키는데 급급하다. 바로 IBM을 가리킨다.

반면 해적은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절차를 밟을 필요 없이 재빨리 실천에 옮긴다는 생각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해적은 뭔가를 지키기보다는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바로 해적이란 말에는 통제하고 자유를 빼앗은 IBM에 맞서 애플은 자유를 추구하며 싸우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당시 애플은 IBM과의 PC시장에서 치열한 전쟁을 펼치고 있었다. 이른바 미 동부기업과 서부기업간의 전쟁이었다. HP에 이어 애플의 성장은 미국경제의 주도권을 동부지역에서 서부지역으로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동부지역은 유럽과 교역하며 발전했다. 그 때문에 좀 더 보수적이고 엄격한 규율을 갖고 있었다. 뉴욕에 자리 잡은 IBM은 마치 성처럼 느껴질 정도로 높아만 보였다. 여기에 갓 태어난 애플이 애플에 도전하려는 했다.

Get Inspired! at 2014. 10. 9.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