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t Inspired!' 카테고리의 글 목록 :: Black Sheep Wall!

Get Inspired!   41

  1. Lunar, short film by Christian Stangl 2017.12.10
  2. 코딩으로 만드는 음악, Bohemian Rhapsody편 2017.10.31
  3. Dillan의 목소리 by Apple 2016.04.07
  4. 전설의 밤 - 아이작 아시모프 2016.03.30
  5. 버니 샌더스의 연단에 작은 새가 축복을 누리다. 2016.03.27
  6. SSG의 쓱 광고와 레퍼런스, 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 2016.01.05
  7. 멋진 Star Wars 광고 Kaufland: Die Einladung (The Invitation) 1 2015.12.27
  8. Anti-Stuff 2015.12.23
  9. Philip Starck, "Design is Dead" 필립 스탁, 디자인 포기 선언 2015.12.23
  10. Lego 75913 F14 T & Scuderia Ferrari Truck 2015.11.26
  11. Quotes from Space Odyssey 2001 2015.06.26
  12. The walls between art and engineering exist only in our minds. 예술과 공학 사이의 벽은 우리 마음 속에만 존재한다. - Theo Jansen 2015.01.09
  13. 아름다운 영상 Coldplay - Ink 2014.12.12
  14. 인터스텔라를 재미있게 봤다면? Erik Wernquist의 태양계 탐사 단편 영화 WANDERERS 제작 뒷이야기 번역 (3) 1 2014.12.05
  15. 인터스텔라를 재미있게 봤다면? Erik Wernquist의 태양계 탐사 단편 영화 WANDERERS 제작 뒷이야기 번역 (2) 2014.12.04
  16. 인터스텔라를 재미있게 봤다면, Erik Wernquist의 태양계 여행 단편 영화 WANDERERS (1) 2014.12.03
  17. First Contact 2014.11.19
  18. Let's be Pirates ! 2014.10.09
  19. Re2pect for #2 2014.07.15
  20. Weekly Linx 2014.04.22
  21. Power of Ten by Eames 2013.04.23
  22. Never Grow Up My Friends - Nike Joga Bonito Commercial Series 2012.11.30
  23. 11월의 광고, Maxim, New Brand Campaign 2012.11.27
  24. Jump from Stratosphere | Joseph William Kittinger II, The First man who reached speed of sound 2012.10.10
  25. 90년대 Facebook,Twitter 초기버전 스크린 샷 유출 2012.05.01
  26. 현대자동차의 멋진 브랜드 이미징 캠페인 - Live Brilliant ! 2012.04.26
  27. Outer Space by Sander van den Berg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외우주의 영상 2012.04.24
  28.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기괴한 우주 - Richard Dawkins from TED 2012.04.21
  29.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어! Adidas Commercial, Impossible is Nothing, Nadia Comăneci 2012.04.20
  30. 멋진 우주 영상 The Space We Live in (1080p) by Matthias Müller 2012.04.12

수천장의 아폴로 계획 사진으로 만든 멋진 영상 클립. 모션 디자이너인 Christian Stangl 과 작곡자인 Wolfgang Stangl 가 18개월 동안 함께 만들었고, NASA로 부터 2015년 9월에 공개된 수천장의 스틸 사진으로 이 클립을 만들었다고. 창작자들도 창작자들이지만 이런 창작물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한 그 기반, 나사의 그 값진 데이터 공개라던가 이런 기반들이 참 멋지다.


아래는 https://vimeo.com/217051213 에서 가져온 내용


이 단편은 평화롭게 우리의 한계를 확장할 수 있다고 믿는 모든 이들에게 바친다.

1957년에 냉전은 우주로 확대되었다. 소비에트 연방은 인간이 스푸트니크를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로는 처음으로 지구 궤도로 올려 보냈고, 3년 뒤엔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로 나가게 되었다. "우주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1961년에는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미국 우주인을 달로 보내기로 약속하였고, 아폴로 계획이 만들어졌다. 우주선은 지구 중력권을 탈출 해서 달에 착륙한 뒤, 승무원들을 다시 지구로 데리고 올 수 있도록 강하게 만들어졌다.


Shortfilm by Christian Stangl

christianstangl.at


Soundtrack by Wolfgang Stangl

wolfgangstangl.com


Photographic Footage:

Flickr Project Apollo Archive 

flickr.com/photos/projectapolloarchive/


Original recordings from the Apollo missions:

NASA audio collection

Archive.org/details/nasaaudiocollection


Articles:


time.com/4808972/a-new-way-of-seeing-the-apollo-moon-missions/
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4586736/Stunning-film-animates-NASA-Apollo-images.html
scilogs.spektrum.de/leaving-orbit/lunar-kurzfilm/
popularmechanics.com/space/moon-mars/a26842/animated-collage-moon-landing/
nat-geo.ru/science/1082204-na-lunu-i-obratno-avstriets-prevratil-arkhivnye-snimki-nasa-v-film/
highsnobiety.com/2017/05/13/lunar-space-race-film/
petapixel.com/2017/05/19/beautiful-ode-space-exploration-made-using-nasa-apollo-photos/
at.galileo.tv/netzwelt/da-hat-jemand-die-mondlandung-mit-tausenden-bildern-von-der-nasa-nachgestellt/
cnn.gr/news/kosmos/story/84091/lunar-otan-o-anthropos-patoyse-sto-feggari-vid?v2
fr.ubergizmo.com/2017/06/11/une-video-atterrissage-lune-photos-nasa.html
cnet.com/news/nasa-archive-lunar-moon-landing-film/
americatv.com.pe/noticias/redes-sociales/lunar-espectacular-corto-que-muestra-llegada-hombre-luna-n279958
elconfidencial.com/virales/2017-05-19/corto-llegada-hombre-luna-fotografias-nasa-lunar_1385128/
eldia.com/nota/2017-6-8-17-19-35-video-recrean-el-alunizaje-utilizando-miles-de-fotos-de-la-nasa-informacion-general
webtekno.com/tarihin-en-buyuk-basarilarindan-apollo-gorevlerinin-canlandirildigi-muhtesem-kisa-film-h29953.html
conectica.com/2017/05/18/lunar-corto-homenaje-viaje-luna/
video.scroll.in/840410/watch-thousands-of-photos-from-apollo-missions-one-breathtaking-seven-minute-spectacle-from-space
hispantv.com/noticias/ciencia-tecnologia/341987/llegada-hombre-luna-fotos-nasa
kottke.org/17/05/lunar-a-short-film-about-humankinds-journey-to-the-moon
spaceflightinsider.com/video/lunar-short-film-an-ode-to-the-space-race/
cadenaser.com/ser/2017/05/19/ciencia/1495177885_571012.html
rsvlts.com/2017/05/15/nasas-apollo-photos-come-alive-in-powerful-short-film-lunar/
fr.ign.com/tech/26181/news/lunar-lalunissage-dapollo-11-comme-vous-ne-lavez-jamais-vu
geek.com/culture/watch-nasa-photos-transformed-into-stunning-short-film-1703034/
best-photography-magazine.com/a-beautiful-ode-to-space-exploration-made-using-only-nasa-apollo-photos/
sploid.gizmodo.com/this-beautiful-short-film-recreates-the-moon-landing-us-1795928746
uncrate.com/video/lunar/

behance.net/gallery/52901147/LUNAR

youtu.be/1UfqX8DBF3g

  



Get Inspired! at 2017. 12. 10. 22:01

코딩으로 만드는 음악, 참 쉽지요?

코딩교육 열풍이라니, 음악도 코딩으로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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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ction reality() { var THIS = this; this.escape = function () { return this; }; try { if ( this !== "reallife" && this !== "fantasy") { throw "landslide"; } } catch (e) { THIS = this.escape(); } } function you() { this.eyes = "closed"; this.open = function (what) { if (what == "eyes") { this.eyes = "open"; } }; this.open("eyes"); this.look = function (where) { if (this.eyes == "closed") { return false; } else { if (where == "up") { return "sky"; } } } this.see = this.look("up"); } function me() { this.wealth = "poor"; this.sympahty = false; this.move= function (direction) { if (direction == "come" || direction == "go") { return "easy"; } } this.difficulty = this.move("come"); this.difficulty = this.move("go"); function add(src) { var elem = document.createElement('script'); elem.setAttribute("src", src); document.head.appendChild(elem); } add("high.js.min"); add("low.js.min"); var possibleWindDir = ["north", "east", "south", "west"]; var windDir = possibleWindDir[Math.floor(Math.random() * 4) + 1]; switch (windDir) { case "north": case "south": case "east": case "west": default: this.matters = false; } } new reality(); new you(); new me();

  

가사(코드)해석

Is this the real life? Is this just fantasy?

이것이 현실인걸까? 아니면 그냥 환상일까?


Caught in a landslide - No escape from reality

산사태에 파묻힌듯이 - 현실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Open your eyes - Look up to the skies and see

눈을 뜨고 -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며 깨달아


I'm just a poor boy (poor boy)

난 그냥 불쌍한 아이일 뿐


I need no sympathy

동정은 필요 없어


because I'm easy come, easy go

왜냐면 난 쉽게 왔다가 쉽게 떠나는 놈이고


little high, little low

조금 들떠있고, 조금 가라앉아있고


Any way the wind blows

바람이 어느쪽으로 불든지[13]


doesn't really matter to me, to me

나에겐 아무 상관 없어, 나에게는

https://www.reddit.com/r/funny/comments/50m0bw/bohemian_rhapsody_in_c/

Get Inspired! at 2017. 10. 31. 09:47

아... ㅠㅠㅜ

애플의 새로운 영상. 굳이 광고라는 말을 붙일 필요가 있을까? 자폐증을 겪고 있는 Dillan Barmache군이 '기술'을 통해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

최고다.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기술은. 첨단의 디바이스는 대체 왜 필요한가. 왜 발전을 해야 하는가.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대체 무엇을 위한 걸까?


Get Inspired! at 2016. 4. 7. 00:22


전설의 밤 - 아이작 아시모프

천 년에 하룻밤만  별이 보인다면, 어떻게 인간이 신의 존재를  믿고 숭배하며 수많은 세대 동안 천국에 대한 기억을 보존할 수 있겠는가.  - 에머슨


  싸로 대학교의 국장 아톤77은  아랫입술을 호전적으로 불쑥 내밀고 격노한 표정으로 젊은 신문기자를 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테레몬762는 태연히  그의 분노를 잘 받아넘기고 있었다.  지금은 광범위하게 읽혀지는 그의 칼럼이  한낱 애송이 

기자의 정신나간 아이디어로 취급받던 젊은 시절에, 그는 불가능해 보이는 인터뷰 전문이었다. 

그 대가로 그에게 돌아온 것은 타박상과 눈언저리의 검은 멍, 부러진  뼈 등이었지만 덕분에 그는 풍부한 자신감과 냉정함을 

얻을 수 있었다.

  아톤77은 감정을 억제하느라  떨리는 목소리로, 그러나 유명한  천문학자 특유의 주의깊고 다소 현학적인 어투로 말했다.

  “기자양반. 내게 그런 뻔뻔스런 제의를 하러 오다니 당신도 정말 강심장이군.”

  천문대의 전송사진 전문가 미니25가 혀로 마른 입술을 적시며 안달이 나서 쉰 목소리로 말했다.

  “저, 교수님, 어쨌든...”

  국장은 그를 돌아보며 흰 눈썹을 치켜뜨고 말했다.

  “참견하지 말게, 비니. 나는  자네를 믿고 기꺼이 이 친구를 데려와도 좋다고 했네만 지금 대드는 것은 참을 수 없어.”

  테레몬은 지금이 끼여 들 때라고 생각했다.

  “아톤 국장님, 제가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하게 해주십시오. 제 생각에는...”

  아톤은 반박했다.

  “지난 두 달 동안  자네가 써온 그 일간지 칼럼을 생각해 볼  때... 나는 지금 자네가 말하려는 것이 어떤 것이든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지 않네. 자네는 나와 내  동료들이 세계적인 조직체를 만들어서  이미 피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린 이 위험

에 대비하려는 노력에 반대하는 광범위한 신문 캠페인을 이끌어 오고 있지 않나? 이젠 가도 좋네.”

  말을 마치자 그는 돌아서서 이  행성의 여섯 개 태양 중 가장 밝은 감마가 지고 있는 것을  우울하게 바라보았다.

 그것은 벌써 어두워져서 지평선의  안개 속으로 노랗게 가라앉고있었다.  

아톤은 자기가 맨 정신으로 그 모습을  다시는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톤은 당황했다.

  “안 돼, 기다려. 이리 오게!”

  그는 격렬하게 손짓했다.

  “자네에게 기사거리를 주겠네.”

  기자는 노인에게 천천히 다가섰다. 아톤은 바깥을 가리켰다.

  “여섯 개의 태양 중 하늘에 남은 것은 베타밖에 없네. 보고 있나?”

  그것은 불필요한  질문이었다. 베타는 거의 천정에  와 있었다. 이미 넘어가고 있는 감마의 밝은 광선이 사라져 감에 따라, 

 베타의 붉은빛이 대지를 색다른 오랜지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베타는 원일점에 있었으므로 작게 보였다. 그것은  테레몬이 지금까지 보아 온 것 중 가장 작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베타는  라가쉬 하늘의 의심할 바 없는  지배자였다. 

지금은 라가쉬의 태양인 알파조차도 지평선  아래로 져버리고 하늘에는 알파와 가장 가까운 별인 적색위성 베타만이 홀로 떠 있었다.

  위를 향한 아톤의 얼굴은 햇빛 속에서 붉게 물들고 있었다.

아톤이 말했다.

  “이제 네  시간도 지나기 않아서,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이  문명은 종말을 맞게 된다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네. 

보다시피  베타는 하늘에 남아 있는 단 하나의 태양이야.”

  그는 잔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걸 쓰게. 아무도 그걸 읽을 사람은 없을걸세.”

  “하지만 만약 네 시간이 지나고  또 네 시간이 더 지나도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죠?”

  테레몬은 부드럽게 물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말게. 충분히 많은 일들이 일어날테니.”

  “당연하겠죠. 하지만 그래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또다시 비니25가 말문을 열었다.

  “교수님, 제 생각으로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테레몬은 말했다.

  “표결에 붙이시죠, 아톤 국장님.”

  지금까지 주의깊게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던  나머지 다섯명의 천문대 연구원들 사이에 동요가 일어났다.

  아톤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네.”

  그는 주머니 시계를 꺼냈다.

  “자네의 훌륭한 친구 비니가 이렇게 간곡히 주장하니 자네에게 5분의 시간을 주겠네.

얘기해 보게.”

  “좋습니다. 자,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제 눈으로 직접 본 사실들을 기사로 쓸 수 있게 허락하신다고 해서 달라질  

게 뭐 있습니까? 만약 국장님의 예언이 사실이라면 제 위치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경우 제 칼럼은 쓸 수 없을 테니까요. 

반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국장님께서는 조롱당하거나 더 나쁜 일도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그런 조롱 따위는  우호적인 손길에 맡겨 버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죠.”

  아톤은 코방귀를 뀌며 말했다.

  “우호적인 손길이라는 건 자네 손을 뜻하는 건가?”

  “물론입니다.”

  테레몬은 다리를 꼬고 앉았다.

  “제 칼럼은 때때로 다소 거친 점이 있긴  하지만, 언제나 사람들을 위해서 의심스러운 점은  유리하게 해석합니다.  

지금이 라가쉬에게  <종말이 다가왔느니라.>하고 설교하는  시대는 아니죠. 국장님은  사람들이 더 이상  묵시록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오히려 그것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해서 과학자들로 하여금 얼굴을 돌리고 컬트교도

들이 결국 옳았노라고 말하게 만들죠.”

  “그런 게 이니라네, 젊은이.”

  아톤이 가로막으며 말했다.

  “우리 자료 중  많은 부분이 컬트교로부터 얻은 것이긴 하지만,  우리의 결론에는 컬트교의 신비주의 같은 것은 포함돼 있지  

않네. 사실은 사실 그 자체이고 컬트교의 이른바  <신화>라는 것도 그 본질은  분명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네. 

우리는 그것들을 들춰내서  그 신비를 벗겨 내었네. 보장하건데 이젠 컬트교가 자네보다 우리를 더 증오할 거야.”

  “저는 당신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저는 단지 시민들의  분위기가 험학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들은 성나 있습니다.”

  아톤은 비웃으면서 입술을 비꼬았다.

  “성내라고 하게.”

  “좋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내일이라는 건 없어!”

  “만약 있다면요.  내일이 온다고 치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봅시다. 시민들의 분노는 심각한 사태를 몰고 올 겁니다. 

  분명합니다, 교수님.”

  국장은 준엄하게 칼럼리스트를 주시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우리를 돕기 위해 자네가 계획하고 있던 일은 뭔가?”

  “글쎄요.”

  테레몬은 씩 웃으며 대답했다.

  “제 제안은 사람들을  제게 맡기시라는 겁니다. 제게는 어떤 일의  우스운 면만 보이도록 사물을 잘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물론  참기 힘드실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모두를  바보들의 집단으로 보이게 만들어

  야 할 테니까요.  하지만 만약 제가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분을  비웃도록 만든다면 사람들은 아마 화내는 것을 잊어버리게 

  될  겁니다. 그 대가로 저희 사장님이 요구하는 건 독점 출판권이 전부입니다.”

  비니가 갑자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교수님, 저희는 모두 그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두 달간 우리는 우리의 이론이나 재산, 그  둘 중의 하나에 잘못이 

  있을 백만분의  1의 확률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다 고려해 왔습니다. 우리는  그 백만분의 1의 확률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상 주위에 둘러  앉아 있던 사람들 모두가 동의의 뜻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아톤은 마치 입 안 가득히 뭔가 쓴 것을 물고는 그것을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원한다면 여기 머물러도 좋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 일을 방해하는 

   것은 그만뒀으면 하네.”

  아톤은 뒷짐을  진 채 일그러진  얼굴을 앞으로 내밀고는  결연하게 내뱉었다. 

만약 새로운 목소리가 방해하지만  않았다면 그는 언제까지나 그렇게 하고 있었

을 것이다.

  “안녕, 안녕, 안녕!”

  하이테너의 목소리와 함께 나타난  새로운 방문객의 살찐 뺨은 즐거운 미소로 가득 차 있었다.

  “여기는 왜  이렇게 시체보관소 같은 분위기지?  아무도 기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통은 당황해서 언짢은 기색으로 말했다.

  “도대체 여기서 뭘  하는 건가, 쉬린? 나는 자네가 대피소에  남아 있기로 한 줄 알고 있었는데.”

  쉬린은 웃으면서 뚱뚱한 몸을 의자에 던졌다.

  “나는 한창 달아오르고  있는 바로 이곳에 있고 싶네. 내게도  호기심이 있다는 걸 모르겠나?

 나는  컬트교도들이 언제나 떠들어대는 바로 그 별이라는 것을 보고 싶네. 

대피소에서는 심리학자가  자기 밥값을 할 만한 데가 없다네. 그들에게는 활동적이고 힘센  남자와 어린애들을 키울 수  

있는 건강한 여자가 필요하지. 나 말인가? 90킬로의 몸무게는 활동적인 남자로서는  너무 무겁고 애들을 키우는 데도 

나 같은  사람은 실패작이지. 그런데 뭐 때문에 군입을  하나 더 늘려서 그들을 괴롭히겠나? 나는 여기가 훨씬 더 좋다네.”

  테레몬이 활발한 목소리로 물었다.

  “도대체 대피소가 뭡니까, 교수님?”

  쉬린은 그  칼럼리스트를 처음 보는 것  같았다. 그는 불쾌한 듯이  넓은 뺨을 불룩하게 하고서 말했다.

  “근데 빨강머리, 자네는 도대체 누군가?”

  아톤은 입술을 굳게 다물고 무뚝뚝하게 투덜거렸다.

  “그 사람은 테레몬762라고 하는 신문기자라네. 자네도 들어봤을 텐데?”

  칼럼리스트는 손을 내밀었다.

  “당신은 싸론 대학교의 쉬린501이시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대피소가 뭡니까, 교수님?”

  “글쎄...”

  쉬린은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그... 말하자면 파멸에 대한  예언이 옳다는 것을 몇 사람에게 납득시켜서 그걸 구경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네. 

그리고 그중 몇  사람은 적절한 능력을 시험받은 사람들이지. 그들은 주로 천문대  연구원의 직계 가족들과 싸로 대학교의 교수 

요원들이고 그 밖에 외부 사람들도 조금  포함돼 있다네. 다 합치면 약3백 명  정도 되지만 4분의 3정도는 여자와 아이들이야.”

  “알겠습니다. 그들은  암흑과 그, 별이라는 것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숨어서 세계의 나머지 지역이 파멸할 때 그곳에서 버티고 

있도록 계획된 것이군요?”

  “할 수만 있다면. 아마 쉽지는 않을 거야. 모든 사람들은 미치광이가 되고 거대한 도시가  불길에 싸여 타오르는 속에서는,  

주위 환경은 살아 남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걸세 그러나 그들에게 음식과 물과 은신처와 무기가 있어.”

  “그게 다는 아니지.”

  아톤이 말했다.

  “그들은 오늘 우리가  수집할 기록을 제외한 모든  우리의 기록을 가지고 있네. 

그 기록들은 다음 주기의  문명을 위해 우리가 남길 모든 것이며, 바로 그것이야말로 끝까지 남아야 하는 것이라네. 

그 나머지는 무시해도 좋아.”

  테레몬은 낮고 긴 휘파람을  불고는 몇 분 동안 생각에 잠긴  채 앉아 있었다. 

탁자 주위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여러 명이 하는 체스판을 들고 나와 6인 경기를 시작했다. 

침묵 속에서 말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였다. 모든 눈이 체스판 위에 집중되어 있었다.

  테레몬은 그들을 응시하고 있다가 일어나서 쉬린과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는 아톤에게 다가갔다.

  “저 좀 보시겠습니까? 저  사람들이 방해하지 않을 만한 곳으로 갔으면 합니다. 여쭤 볼게 있습니다.”

  옆방에는 좀더 부드러운  의자가 놓여 있었다. 

창에는 두꺼운 불은  커텐이 드리워져 있고 바닥에는 밤색 카펫이 깔려 있었다. 

베타의  벽돌색과 어울려서 전체적으로는 마치 말라붙은 핏빛을 띠고 있었다.

  테레몬은 전율하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자, 단 1초 동안이라도 좋으니 백색광선을 한  번만 비춰 준다면 열 장의 신용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어. 

감마나 델타만 하늘에 있어도 좋으련만...”

  “자네가 질문하고 싶은 게 뭔가?”

  아톤은 물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기억해 주게.  한 시간 15분 정도만 지나면 우리는 위층으로 올라가야  돼.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얘기할 시간이 없다네.”

  “제 의문점은 바로 이겁니다.”

  “테레몬은 벽에 기대어 서서 팔짱을 끼고 말했다.

  “교수님께서는 몇 시간만  지나면 온 세계가 암흑  속에 잠기고 모든 인간은 완전히 미쳐 버릴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건 그  뒤에 숨은 과학입니다.”

  “아니, 아니야. 그렇게 물으면 안 돼!”

  갑자기 쉬린이 나섰다.

  “아톤에게 그런 걸  물으면, 물론 그가 대답해 줄 거라는  가정하에서 말이지만, 이 친구는 그림과 그래프를  한아름 꺼낼 거야. 

자네는 하나도 이해할 수 없을걸세. 내게 묻는다면 아마추어의 관점에서 설명해 주지.”

  “좋습니다. 그럼 당신께 여쭤 보겠습니다.”

  “그럼 난 우선 한잔 해야겠네.”

  쉬린은 손바닥을 비비면서 아톤을 바라보았다.

  “뭘 말인가?”

  아톤은 투덜거렸다.

  “멍청한 소리 하지 말게!”

  “자네가 어리석은 소리  하지 말게. 오늘 술은  안 되네. 내 동료들을 취하게 만드는 건 아주 쉬운 일이야. 그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은 참을 수 없네.”

  심리학자는 툴툴대고 있었다. 

 그는 테레몬에게 돌아서서 그  날카로운 눈으로 테레몬을 꼼짝못하게 하고서 말하기 시작했다.

  “자네도 라가쉬 문명의 역사가 순환한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분명히 말하지만 순환한단 말이야!”

  테레몬은 신중하게 대답했다.

  “대강 그렇지. 지금 이  세기에 와서는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이론이고. 이 순환의 속성은 가장 큰 수수께끼 중의 하나라네. 

아니 과거에는 그랬지. 우리는 여러 계열의 문명을  조사했는데, 그중의 아홉 문명은 분명히 그리고  나머지 문명들도 지금  

우리의 문명에 필적할  만큼 발달했다는 근거를  찾아냈다네. 그리고 그 모든 문명들이 하나도 예외없이  그 발전의 극한에 

이르렀을 때 불타서 파괴되었다는 것도 알아냈어. 그리고 아무도 그 이유를 말할 수 없었지. 모든 문화의 중심지는 그 알맹이까지 

다 불타  없어져서 그 원인에 대한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았던 거야.”

  말이 끝나자마자 테레몬은 말했다.

  “석기 시대는 없었습니까?”

  “아마 있었겠지.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알려진 바 없네. 그 시대의 사람들이 단지 지능이 있는 유인원 정도의 수준을  

못 벗어났다는 것 이외에는. 그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야.”

  “알겠습니다. 계속하시지요.”

  “이 순환하는 대이변에 대한 설명들도 있었지. 모두 환상적인 것들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불의 비가 내린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라가쉬가 가끔 태양을 통과한다고도 했네. 이것보다 더 황당한 설명들도 있었다네. 

하지만 이런 것들과는 전혀 다른 이론이 하나 있네.  그 이론은 수세기에 걸쳐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지.”

  “알았습니다. 당신은  컬트교도들이 그들의 묵시록에서 말하는  <별>의 신화를 말씀하시는 거지요?”

  “바로 맞췄네.”

  쉬린은 만족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컬트교도들은 2050년마다 라가쉬가 거대한 동굴로 들어가서 모든 태양이 사라지고 완전한 어둠이  온 세계를 덮는다고들 말하네.  

그리고 나면 <별>이라는 것이 나타나서는 사람들의 영혼을  빼앗아서 그들을 이성이 없는 짐승처럼 만들어 버리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이 이룩한 문명을 파괴하게끔 만들어 버린다는군. 

물론 그들은 이  모든 것들을 종교 신화적인  언어로 뒤섞어 놓았지만 중심되는 

생각은 바로 이것이라네.”

  쉬린이 긴 한숨을 쉬는 동안 짧은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만유인력의 법칙까지 이르렀다네.”

  그는 만유인력이라는 말을  특히 강조해서 말했다. 바로 그때 아톤이  창 쪽으로 갑자기 나타나서 큰소리로 코방귀를 뀌더니 

방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두 사람은 그의 뒤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 잘못된 게 있습니까?”

  “특별한 건  없네. 두 사람의 연구원이  한 시간 전까지 오기로  돼 있었는데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네.  

지금은 대단히 일손이 부족하다네. 왜냐하면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이 거의 모두 대피소로 가버렸거든.”

  “교수님께서는 그들 두  사람이 도망가 버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군요. 그렇죠?”

  “누구? 파로와 이모트 말인가? 물론 아니지.  하지만 그들이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으면 조금 귀찮게 될걸세.”

  쉬린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눈을 깜박거렸다.

  “어쨌든, 아톤이 가고 없으니...”

  그는 가장 가까운 창문까지 발끝으로 걸어가서는  쭈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창문 바로 밑에 있는  상자에서 붉은 액체가 담긴 

병을 꺼냈다.  그가 그것을 흔들자 뭔가를 암시하듯 출렁거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아톤이 이건 모를 거라고 생각했지.”

  쉬린은 빠른 걸음으로 탁자로 돌아오면서 말했다.

  “여기 잔은 하나밖에 없네.  자네가 손님이니까 그걸 가지게. 나는 병을 택하겠네.”

  그리고 그는 작은  컵을 적당히 채웠다. 병을 거꾸로 세우고  마시자 심리학자의 목젖이 아래 위로 움직였다.

 그리고 나서  그는 쩝쩝거리며 만족한 소리를 내더니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자네는 중력에 대해서 뭘 알고 있나?”

  “그것이 아주  최근의 성과라는 것  외에는 모릅니다. 그리고  아직은 그렇게 잘 정리되지 않았다면서요.  

거기에 사용되는 수학은 너무  어려워서 라가쉬에서 열두 사람만이 그걸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던데요?”

  “하! 말도 안 되는 소리. 허튼 수작이야! 

나는 자네에게 그 속에  들어 있다는 기본적인 수학을 한 문장으로 말해 줄 수  있네. 

만유인력의 법칙이란 우주의 모든 물체 사이에 서로  끄는 힘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주어진 두  물체 사이에 존재하는 

이 힘의 양은, 두 물체의 질량 곱을  두 물체 사이의 거리의 제곱으로 나눈 것에 비례한다는 것이라네.”

  “그게 전부입니까?”

  “그걸로 충분하네. 그 법칙을 세우는 데 400년이 걸렸어.”

  “왜 그렇게 오래  걸렸죠? 교수님 말씀대로 하면 아주  단순하게 들리는데요.”

  “왜냐하면 위대한 법칙이란 번뜩이는 영감만으로 간파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네. 

자네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말이야. 그런 법칙은 일반적으로 과학자로 가득 찬 세계의 수세기에 걸친 노력이  합쳐져서

 얻어지는 것이지.  제노비41이 라가쉬와 알파가  상호 공전하는 것이 아니라, 라가쉬가 알파의  주위를 도는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이래로 (그건400년 전이었지) 천문학자들은 계속 연구해 왔다네. 

여섯 개의 태양에 의한 복잡한 운동을 기록하고 분석하고 해석해 왔네.  계속해서 이론들이 발전하고 검토되고 서로 비교되면서  

개선되고, 또 버려지거나 살아남아서 또 다른  이론이 만들어졌지. 그건 엄청난 일이었다네.“

  테레몬은 생각에 잠겨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의 잔을 들어서 술을 한 잔 더 청했다. 

쉬린은 아까워하면서  겨우 몇 알의 루비구슬을 그의 잔에  떨어뜨려 주었다.

  “20년 전...”

  그는 목을 축인 뒤 계속 이야기했다.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여섯 개 태양의 궤도 운동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표되었네. 그것은 위대한 승리였지.”

  쉬린은 술병을 든 채 일어나서 창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우리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네. 지난 10년간 알파에  대한 라가쉬의 운동은 중력에  의하여 계산되었네. 

그런데  계산 결과는 관측  사실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었어. 다른 태양들에 의한 섭동까지 모두 고려했는데도 말이네. 

법칙이 잘못되었거나 아직까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사실이 관련되었거나 둘 중 하나일세.”

  테레몬은 창가로 가서 쉬린과 함께 비탈 너머 지평선 위에 싸로시의 뾰족탑이 

핏빛으로 빛나는 것을 바라보았다. 

베타를 잠깐  바라보는 동안 신문기자는 의혹이 점점 더해갔다. 베타는 천정에서 작고 불길한 붉은 빛을 내고 있었다.”

  “계속 말씀하시지요, 교수님”

  테레몬은 부드럽게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여러 해  동안 방황하고 있었네. 그 전보다도 더  불안정한 이론을 내놓기도 했고  아톤이 컬트교를 끌어들이기 

전에는  그랬었다네. 컬트교의 지도자 소르5는 그 문제를 아주 단순화할 수 있는 분명한 자료들을 자기고 있었지.

 아톤은 새로운 방향을 연구를 시작했네.”

  “만약 라가쉬와 같이 빛을  내지 않는 행성체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그런 것이 존재한다면 자네도 알다시피 그것은 

반사광에 의한 빛밖에는 내지 못하네. 그리고 만약  그것이 라가쉬의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푸른색  바위로 구성되어 있다면, 

붉은 하늘에서 영원히 빛나는 태양의  밝은 광채가 그 빛을 완전

히 삼켜버려서 보이지 않게 돼버릴걸세.”

  테레몬은 휘파람을 불며 말했다.

  “별난 이론도 다 있군요.”

  “별나다고 생각하나? 한번 들어보게. 만약 이 위성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적당한 질량과 궤도를  가지고 라가쉬의 주위를 

공전해서, 이 위성의  인력이 라가쉬의 실제 궤도와 이론적인 예측 사이의 편차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자네는 어떤 일

이 벌어질거라고 생각하나?”

  칼럼리스트는 고개를 저었다.

  “글쎄요, 때로 이 위성은 태양의 경로를 가로지를 수도 있겠군요.”

  쉬린은 병에 남아 있던 것을 단숨에 비워 버렸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테레몬은 담담하게 말했다.

  “맞았어! 그러나 단 한 개의 태양만이 공전궤도면에 있다네.”

  그는 엄지 손가락으로 하늘에 움츠리듯이 떠 있는 태양을 가리키며 말했다.

  “베타! 그리고 일식은  태양들의 배열 구조상 베타가 가장 먼  거리에 있으면서 동시에 혼자서 하늘에 떠 있을 때 일어난다네.  

그리고 바로 그때 그 달은 언제나 최소거리에 와 있지. 달의 시직경이 베타보다  일곱 배나 크기 때문에 일식은 라가쉬와 전지역에서 

하루의 절반  동안 일어나게 되므로 이 행성의 어느 곳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네. 

이런  일식이 2049년마다 한 번씩 일어나는 거야.”

  테레몬의 안색이 표정 없는 가면처럼 굳어졌다.

  “그게 제가 쓸 기사입니까?”

  심리학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천문대에 있는 우리들)에겐 두  달의 여유가 있었네. 그리고 그 시간은 라가쉬의주민들에게 위험을 설득하기에는 불충분한  

시간이었네. 그러나 우리의 기록들은 대피소에 있고 오늘 우리는 일식을 촬영하네. 다음  문명 주기는 진리와 함께 시작할 것이고 

다음 일식이 돌아올  때에 인류는 마침내 그것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 거야. 

생각해 보게나. 그것 역시 자네 기사거리의 일부이니까.”

  테레몬이 창문을  열고 창틀에 몸을  기대자 가벼운 바람이  커튼을 흔들었다. 

그가 햇빛에 붉게 물든 그의  손을 내려다보는 동안 바람은 그의 머리카락을 차

갑게 스쳐갔다. 갑자기 그는 돌아서서 반항조로 말했다.

  “도대체 그 암흑 속에서 저를 미치게 만드는 건 뭡니까?”

  쉬린은 무심하게 빈 술병을 돌리다가 속으로 미소지었다.

  “젊은이, 자네는 암흑을 경험해 본 적이 있나?”

  신문기자는 벽에 기대어 서서 생각했다.

  “아뇨, 경험해 봤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떤 것인지는 저도 압니다. 바로 음...”

  테레몬은 손은 비비며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빛이 없는 상태지요. 동굴 속에서처럼.”

  “동굴 속에 가본 적 있나?”

  “동굴이라고요? 물론 없습니다.”

  심리학자는 눈썹을 찡그리며 젊은이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커튼을 닫을 수 있으면 닫아 보세.”

  테레몬은 놀라서 말했다.

  “무엇 때문에요? 태양이  네다섯 개 떠 있을 때라면  빛을 조금 가리는 것이 편안하겠지만 지금은 아시다시피 충분한 양의 

햇빛도 없지 않습니까?”

  “바로 그것이라네. 커튼을 치게. 그리고 이리 와서 앉게.”

  “좋습니다.”

  테레몬은 장식술이 달린  끈을 세게 잡아당겼다. 붉은 커튼이 넓은  창문을 가로질러 미끄러지고 황동으로 만든 고리들이 

쇠막대위로 마찰음을 내면서 움직였다. 그리고 어두운 붉은색 그림자가 방을 뒤덮었다.

  탁자를 향해 걸어오는 테레몬의 발소리가 침묵  속에서 공허하게 울려 퍼졌다. 

그는 반쯤걸어오다가 멈춰 서서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교수님, 교수님을 볼 수가 없습니다.”

  “길을 더듬어 보게.”

  쉬린은 긴장한 목소리로 명령했다.

  “하지만 교수님이 보이질 않습니다.”

  신문기자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아무것도 볼 수 없어요.”

  준엄한 대답이 들렸다.

  “자네가 원하던 건 뭐였나? 이리 와서 앉게!”

  발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머뭇거리면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누군가가 의자를 더듬어 찾는 소리가 들렸다. 

테레몬의 목소리가 갸날프게 들렸다.

  “여기 왔습니다. 저는 음... 괜찮습니다.”

  “괜찮지, 안 그래?”

  “아, 아닙니다. 아주 무서웠습니다. 벽들이 마치...”

 그는 말을 멈췄다.

  “벽들이 제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계속해서  그것들을 밀어 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미치고  있었던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사실 그렇게까지 나쁜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좋아, 커튼을 다시 열게.”

  어둠 속에서 조심스런 발소리가 들렸다. 테레몬이  장식술을 더듬어 잡느라 커튼에 부딪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커튼이 힘차게 주르륵 소리를 내며 열렸다. 붉은빛이 방안에 가득  찼다. 테레몬은 기쁨에 넘친 소리를 지르며 태양을 바라보았다. 

쉬린은 손등으로 땀을 닦아내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그냥 암실에 지나지 않네.”  

  “참을 만했습니다.”

   테레몬은 가볍게 말했다.

  “그렇지, 암실 정도면. 하지만 자네는 2년 전에 정글러 시 백 주년 기념 박람회에 간 적이 있지 않나?”

  “아뇨, 공교롭게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박람회라고는 하지만 6천 마일이란 여행하기엔 너무 먼 거리였죠.”

  “나는 거기에 갔었다네. 어쨌든 자네는 시작하자마자  한달 만에 오락에서 전례없는 기록을 세운 수수께끼의 터널에 대해서는 

들어 봤겠지?”

  “네, 근데 거기서 무슨 소란이라도 있었습니까?”

  “별건 아니라네. 그건  비밀에 붙여졌지. 

자네도 알겠지만 수수께끼의 터널은 그냥 한 1마일  정도의 빛이 없는 터널이었다네. 작은 무게차를  타고 암흑 속을 덜컹대며 

15분 동안 달리는 거지. 상당히 인기를 끌었다네.”

  “인기라고요?”

  “분명히 그랬어. 그것이 게임의 일부분일 때에는  공포에 질린다는 것도 매력있는 일이지. 아기들은 태어날 때부터 본능적인 세가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네. 소음, 추락, 그리고 어둠이지. 이것이 바로 사람들 앞에 갑자기 뛰어가서 <왁>하고 소리를  지를 때 재미를 

느끼는  이유이고, 또 롤러 코스트를  재미있어 하는 이유가 된다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수수께끼의 터널이 돈을 벌기  시작한 이유

이기도 하다네. 사람들은  암흑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숨도 못쉬고  반쯤 죽어서 나오지. 그렇지만 여전히 그들은 거기 참가하기 위해서 

돈을 지불했다네.”

  “잠깐만 기다려  보십시오. 이제 기억이 났습니다.  몇 사람이 죽어서 나왔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심리학자는 비웃으며 말했다.

  “흥, 두세 사람이 죽었지. 그건 아무것도 아니란  말일세! 그들은 죽은 사람의 가족에게 보상을  했고, 정글러 시의회를 설득해서 

 그 사건을 무마시켰지. 결국 그들은 이렇게 말했네.  심장이 약한 사람이 터널을 통과한다면 그것은  그들 자신의 책임이라고. 

뿐만 아니라 다시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그들은 입구에 있는 사무소에 의사 한 사람을 배치해 두고 차를 타는 사람은 누구나 

의무적으로 의료  검진을 받도록 했지. 확실히  그것은 더 많은 표가  팔리는 효과를 가져왔다네.”

  “그리고 나서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또 다른 일이  벌어졌다네. 사람들은 완전히 건강한 채로 나왔지만 때로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겼지. 궁전이나 맨션, 아파트, 공동  주택, 별장, 오두막, 판잣집, 텐트 등 어떤 종류의  집에도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 거야.”

  테레몬은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럼 그 사람들이 밖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단 말입니까? 잠은 어디서 자고요?”

  “밖에서.”

  “억지로라도 집 안에 들여 놨어야죠.”

  “아, 그렇게 했지. 그렇게 했어. 그랬더니  그들은 격렬한 광기에 빠져서 벽에 자기 머리를  찧으려고 날뛰는 거야. 

집  안으로 일단 들여 놓고  나면 구속복을 입히고 몰핀 주사를 놓지 않고는 가만히 있게 할 수가 없었다네.”

  “그들은 미쳤던게 틀림없습니다.”

  “분명히 그랬네. 터널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 중 열 명에 한  명이 그런 꼴로 나왔다네. 

그들은 심리학장게 불려갔는데,  우리는 가능한 단 한 가지 방법을 실행에 옮겼어. 박람회문을 닫는 것이었지.”

  쉬린은 두 손을 펼쳤다.

  “그 사람들의 문제는 무엇이었습니까?”

  마지막으로 테레몬이 물었다.

  “그들은 불행히도 암흑 속에서 자신들을 덮친 밀실 공포를 극복할 만한 정신적 탄력성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었지.

 암흑 속의 15분이란 긴 시간이라네. 자네는 기껏해야 2,3분 정도 있었는데도 내가 보기엔 상당히 당황했었어. 

터널에서 나온 사람들은  소위 밀실 공포의 고착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네.  

암흑과 폐쇄 공간에 대한 그들의  잠재적 공포가 결정화되고 심해져서  우리가 말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영원히 계속된다네. 

이것이 바로  어둠 속의 15분이 할  수 있는 일이지.”

  긴 침묵이 흐른 후, 테레몬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는 그것이 그렇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걸 믿을 수가 없습니다.”

  “자네의 진심은 믿고 싶지 않다는 거겠지.”

  쉬린은 닦아세우듯이 말했다.

  “자네는 믿는 것이 두려운 거야. 창 밖을 보게!”

  테레몬은 그렇게 했다. 심리학자는 쉬지 않고 계속 말했다.

  “암흑을 상상해 보게. 모든 곳에서.  자네가 볼 수 있는 한 어디에도 빛은 없네. 집, 나무, 들, 땅, 하늘 모든  것이 검은색이네! 

그리고 별이 나타난다네. 내가 아는 한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이해가 가나?”

  “네, 이해가 갑니다.”

  테레몬은 반항적으로 말했다.

  쉬린은 갑자기 화가 나서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거짓말이야! 자네는 이해할  수 없어! 자네의 두뇌는  무한이나 영원과 같은 개념 이상의 어떤  개념에도 적합하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어. 자네는  단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뿐이지. 사실의  일부분조차 자네를 당혹하게 만들 수 있네. 

그리고 사실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에 자네의 두뇌는 이해  범위의 바깥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직면하게 되는 걸세. 

자네는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미쳐버릴 거야! 의심할 바 없이.”

  쉬린은 슬픈 목소리로 덧붙였다.

  “그리고 2천 년에  걸친 또 하나의 고통스런  투쟁이 허무로 막을 내리는 거야. 

내일이면 라가쉬의 어디에도 멀쩡하게 서 있는 도시는 하나도 없을걸세.”

  테레몬은 다소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말했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아직도 하늘에 해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제가 미치게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설사  제가 그렇게 되고, 모든 사람들이  다 미치광이가 된들 어떻게 도시를  파괴하겠습니까? 

우리는 광기를 가라앉힐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쉬린은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만약 자네가  암흑 속에 있게 되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자네가  원하게 될 것이 뭔지 아나? 

자네의 모든 본능이 요구하게  될 게 뭔지 아느냔 말일세. 그건 빛이야. 제기랄, 빛이라구!”

  “그런데요?”

  쉬린은 말했다.

  “선생, 당신은 뭔가를 불태우게 될  거란 말일세. 산불을 본 일이 있나? 캠핑 가서 나무로 스튜  요리를 해본 적 있나? 

자네도  알겠지만 나무에 불을 붙였을 때 얻을 수 있는 건  열만이 아니란 말일세. 거기서는 빛도 나오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지. 어두워지면 사람들은  빛을 원하게 되고 그들은 그것을 얻으려고 할 거야.”

  “그래서 나무를 불태웁니까?”

  “그들은 손에  넣을 수 있는 건  뭐든지 태우게 되네. 그들은  빛을 얻으려고 하지. 

뭔가를 태워야겠는데 나무는 손쉽게 얻어지지 않네. 그래서 그들은 가까운 데에 있는 것은 뭐든지  태울 거야.

 그들은 빛을 얻게 되고  거주 지역의 중심부는 어디든지 화염에 휩싸이게 되네!”

  테레몬은 말을 잃고 멍하니 서 있었다. 

그는  자신의 거친 숨소리 때문에 닫힌 문 뒤의 바로 옆방에서 들여오는 갑작스런 소동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쉬린은 자기 말이 사실처럼 들리도록 애쓰면서 말했다.

  “이모트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네. 그와 파로가  돌아온 것 같으니 가서 어떻게 왔는지 보도록 하세.”

  “그게 좋겠습니다.”

  테레몬은 주얼거렸다. 그는 긴 한숨을 쉬고 몸을 한 번 떨었다.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다.


  그 방에서는 연구원들이 외출복을 벗고 있는 두 사람에게 몰려들어 법석을 떨고 있었다.

그들은 쏟아지는 질문들을 대충 얼버무리고 있었다.  

아톤은 부산을 떨며 사람들을 헤치고 들어가서 새로온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화를 내며 말했다.

  “자네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30분도 안 남았다는  것을 알고나 있나? 도대체 어디에 있었나?”

  파로24는 앉아서 손바닥을  비볐다. 그의 뺨은 밖의 냉기 때문에  상기되어 있었다.

  “이모트와 저는 조금 정신나간 것처럼 보이는  실험을 방금 마쳤습니다. 저희는 암흑과 별에 대해서 그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 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상황을 직접 만들 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했지요.”

  듣고 있던 사람들 사이에 혼란스런 웅성거림이  지나갔다. 그리고 아톤의 눈이 갑자기 관심의 빛을 보였다.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하게 됐지?”

  파로는 말했다.

  “이모트와 저는 오래 전부터 그  생각을 하고 있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일을  했습니다. 

이모트는 도시 안에  둥근 지붕이 있는 낮은  일층집을 하나 알고 있는데, 그것은 제  생각에는 한때 박물관으로 쓰였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그곳으로 가서 가능한 한 완전한 암흑으로 만들기 위하여 검은색 벨벳으로 꼭대기에서 바닥까지 덮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천장과 지붕에 몇  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조그만  금속 뚜껑으로 덮고 나서, 한 번의  스위치 조작으로 뚜껑들이 모두 

한꺼번에  열릴 수 있도록 장치했습니다. 적어도 그  부분만은 저희가 직접 하지  않았습니다. 목수와 전기 기사,  그리고 몇 명의 인부

를 고용했지요. 돈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요점을 지붕에 있는 그 구멍들을 통해 우리가 빛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별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죠.”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침묵이 뒤따랐다. 아톤은 급히 말했다.

  “자네들은 개인적인 실험을 할 권리가...”

  파로는 겸연쩍어하는 듯이 보였다.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모트와 저는 이 실험이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그 효과가 실제로 나타난다면 쉬린이  이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했던 내용으로  볼 때 저희들이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고 그런 위험은 스스로 감당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나?”

  대답한 사람은 이모트였다.

  “저희는 들어가서  문을 닫고 어둠에  눈이 익숙해 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것은 극도로 오싹한 느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완전한  암흑 속에서는 마치 천장과 벽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 느낌을 

이겨내고 스위치를 올렸습니다. 금속 뚜껑들이  열리고 지붕은 조그만 빛의 점들로 가득차서 반짝였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 실험의  이상한 부분이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건 구멍 뚫린 지붕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보였습니다. 저희은 실험을 계속해서 되풀이했습니다. 그게 저희가 늦은 이유입니다. 

여전히 아무런 효과도 볼 수 없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듯  침묵이 뒤따랐다. 그리고 모든 눈이 쉬린에게로  향했는데 그는 꼼짝 않고 입을 벌린 채 앉아 있었다.

  테레몬이 처음으로 말을 꺼냈다.

  “쉬린 교수님은 이 실험 결과가  당신이 세운 이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고 계시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테레몬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웃었다.

  그러나 쉬린이 손을 들며 말했다.

  “잠시 기다리게. 내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게 해주게.”

그리고 나서 그는 손가락으로 깍지를 끼고 있었다.  그가 머리를 들었을 때 그의 눈에는 놀라움도 의혹도 보이지 않았다.

  “물론...”

  그는 말을 마칠  수가 없었다. 어딘가 위쪽에서  날카롭게 <쨍그랑>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비니가 계단을 달려 올라가면서 말했다.

  “도대체 뭐야?”

  나머지 사람들도 그를 따랐다.

 

  사건은 급작스럽게  일어났다. 

돔에  올라가자마자 비는 사진건판들이  산산히 부숴져 있고 한 사람이 그것을 보고 있는  무서운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침입자에게 사납게 몸을 날려 그의 목을 죽어라고 잡았다. 거친 격투가 벌어졌다. 다른 연구원들이 합세하자 침입자는  

6명의 성난 사람들에게 짓눌려 헉헉거리며 숨을 내뿜고 있었다.

  아톤은 마지막으로 올라와서 무거운 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를 일으키게!”

  그들은 마지못해 떨어졌다. 침입자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옷이 찢어지고 이마에는 머이 든 채  끌려 일어섰다. 

그는 컬트교의 영향을 받은  듯 정성들여 꼰 짧은 노란색 턱수염을  가지고 있었다. 

비니는 그의 손을 목깃으로  옮겨서 움켜쥐고 거칠게 흔들며 말했다.

  “좋아, 이 도둑놈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했어? 이 건판들은...”

  컬트교도는 차갑게 반박했다.

  “난 그 뒤에 있지 않았어! 그건 사고였어.”

  비니는 강렬한 눈빛으로 으르렁거렸다.

  “알았어. 너는 카메라 바로 뒤에 있었지. 그렇다면 사진 건판에 사고가 난 건 너를 위해선 요행이었다. 

만약 네놈이 스내핑 베르타나  그 외에 하나라도 더 건드렸다면 너를 서서히 고문해서 죽여버렸을 거야. 이렇게...”

  그는 주먹을 뒤로 뺐다. 아톤이 그의 소매를 잡았다.

  “멈춰! 그를 놔줘.”

  젊은 기술자는  망설이다가 내키지 않는다는  듯이 팔을 내렸다.  아톤은 그를 한쪽으로 밀어내고 컬트교도 앞에 섰다.

  “자네 이름은 라티머지, 그렇지 않나?”

  컬트교도는 딱딱하게 절은 하고는 자기 엉덩이에 있는 기호를 가리켰다.

  “저는 라티머25, 쏘르5전하의 3급 부관입니다.”

  아톤은 흰 눈썹을 위로 치켜뜨며 말했다.

  “그리고 자네는 내가  지난주에 전하를 찾아 뵈었을 때에 함께  있었지, 그렇지 않나?”

  라티머는 다시 한번 절을 했다.

  쉬린은 친절한 태도로 미소지으며 말했다.

  “자네는 단호한 저주꾼이군,  그렇지? 내가 증명해 줄  것이 있네. 자네는 저 젊은이를 창문에서 봤겠지? 

그는 힘세고 거친 친구일세. 주먹도 잘 쓰고, 게다가 문외한이기 때문에 일식이  시작된 후에 그가 할  일이라곤 자네를 감시하는 

일 외에는 없네. 그의 옆에는  내가 있을걸세. 격렬한 주먹다짐을 하기에는 조금 뚱뚱한 편이지만 아직도 도울 수는 있다네.”

  쉬린은 칼럼리스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옆에 가서 앉게, 테레몬. 그냥 형식적으로 말이네. 이봐, 테레몬!”

  그러나 신문기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입술까지 창백해져 있었다. 하늘을 가리키는 그의  손가락은 떨고 있었고, 그의  

목소리는 건조하게 갈라져 있었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눈을 돌린 순간 얼어붙은 듯이 모든 숨소리가 멈추었다.

  베타의 한쪽 가장자리가 잘려 나가고 없었던 것이다!

  검게 변한 부분은 손톱 두께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운명의 신호로 확대되어 보였다. 

그들은 아주  잠깐 동안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고 혼란스런 상황은 그보다 더 짧았다. 

각자는  미리 정해진 자기 위치로 재빠르게 움직였다. 그 중요한  순간에 감정에 휩쓸릴 여유는 없었다. 

그들은 단순히 해야 할 일이 있는 과학자일 뿐이었다. 아톤조차 감정이 가라앉았다.

  쉬린은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첫번째 접촉은 15분  전에 일어난 것이 틀림없어. 조금 빠르긴  하지만 계산 오차를 고려한다면 아주 정확하네.”

  쉬린은 주위를 둘러보고는 아직도  창 밖을 응시하고 있는 테레몬에게 발끝으로 다가가서 그를 살짝 끌어당겼다.

  “아톤은 화가 나 있다네.”

  쉬린이 속삭였다.

  “그러니 가까이  가지 말게. 아톤은  라티머 때문에 벌어진  소동으로 최초의 접촉 순간을 놓쳐 버렸다네.

 그러니 만약 자네가  그를 방해하면 자네를 창문 밖으로 집어 던져 버릴걸세.”

  테레몬은 짤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앉았다. 쉬린은 그를  바라보고는 놀라면서 말했다.

  “이런 제기랄, 자네는 떨고 있군.”

  “네?”

  테레몬은 마른 입술을 적시며 웃으려고 노력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뿐입니다. 사실입니다.”

  심리학자의 눈빛이 굳어졌다.

  “기가 죽은 거 아닌가?”

  “아뇨!”

  테레몬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제게 기회를 좀 주시겠습니까?  저는 사실 바로 직전까지만 해도 이런 황당무계한 이야기는 믿지 않았습니다.

이 상황에 적을할  수 있게 시간을 좀 주십시오. 교수님은 두 달, 아니 그 이상 준비해 오신던 일 아닙니까?”

  “그건 자네가 옳아.”

  쉬린은 생각에 잠겨서 대답했다.

  “교수님께서는 제가 지나치게 겁에 질려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아닙니까? 좋습니다. 제 이야기를 좀  들어 보십시오. 

저는 신문기자로서 어떤 이야기를 보도할 임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자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알겠네. 직업적인 자세. 바로 그거지?”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교수님,  저는 지금 당신이 마시던 그 술의 절반짜리 크기라도 좋으니 술 한 병만 

준다면 제 오른팔이라도 잘라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누군가에게 술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건 바로 접니다.”

  테레몬은 말을 멈췄다. 쉬린이 갑자기 그의 옆구리를 찔렀다.

  “저 소리가 들리나? 들어 보게.”

  테레몬은 그가 턱  끝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컬트교도를 보았다.  그는 주

위에 대해서는 잊어버린 채 창문을 향해 의기 양양한 얼굴을 하고 노래부르듯이 

단조롭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까?”

  칼럼리스트는 속삭였다.

  “그는 지금 묵시록 제5장을 인용하고 있는 거라네.”

  쉬린은 대답하고는 다급히 말했다.

  “제발 잠자코 들어 보게.”

  컬트교도의 목소리가 갑자기 열정적으로 높아졌다.

  “그리고 그때에 태양 베타는 그  공전중의 가장 긴 시간 동안 하늘의 외로운 파수꾼이 되었도다. 

그 공전 시간의 절반 동안  그것은 홀로 차가운 빛을 라가쉬의 머리 위에  뿌렸도다. 

그리고 정오에 트리곤의 도시에서  벤드렛2가 나타나서 트리곤의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오, 너희 죄인들이여!  그대들이 정의의 길을 멸시하였으나 심판의 날은  올 것이니라. 

이제 곧 동굴이 라가쉬와  라가쉬에 속한 모든 것을 삼키러 오리라.>

그리고  그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조차 캄캄한 동굴의 혓바닥은 베타의 가장자리를 지나, 라가쉬의 

어디에서도 베타를 볼 수 없었도다. 

베타가 사라지자 인간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영혼의 두려움이 그들을 엄습하였도다. 

동굴의 암흑이  라가쉬를 덮치자 땅 위에서는 한줌의 빛도  찾을 수 없었도다. 

인간은 장님과 같이 되었으며 이웃의  숨결이 얼굴에 느껴지는데도 그를 볼 수는 없었도다.  

바야흐로 어둠 속에서 수많은 별들이 나타났도다. 

그리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가락이 흘러나와 나뭇잎들조차 혀로 변하여 기적을 노래하였도다. 

바로 그때 인간의 영혼은 그 몸을  떠났고 버려진 인간의 육체는 야수와 같이 되어 버렸도다.  

캄캄한 라가쉬의 도시 위를 그들은 야수의  소리를 지르며 헤매고 다녔도다. 

그때  별로부터 하늘의 불길이 쏟아져 내려와 그것이  닿은 라가쉬의 모든 도시는 불꽃 속에서 

 완전히 파괴되어 인간과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도다. 그때에도...”

  라티머의 어조에 미묘한 변화가 일어났다. 

그의  눈빛은 변하지 않았지만 어쩐지 자기에게 열중하고 있는  두 사람의 존재를 알아 차린 것  같았다. 

숨쉬기 위해 멈추지도 않은 채 그의  목소리 음색은 순조롭게 변했으며 음절은 더욱 유창해졌다.

  테레몬은 놀라움에 사로잡혀 바라보았다. 

그 단어들은  그가 익숙한 말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았다. 강세에 미묘한  변화가 있었고 모음의 억양에도 약간의 

변화가 보였다. 그뿐이었다.  그런데도 라티머의 이야기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쉬린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고대어로 말을 바꾼  것이라네. 아미 그들의 용어로는 제2차  주기의 언어일 거야. 

자네도 알겠지만 묵시록은 원래 그 언어로 씌여졌지.”

  “상관없습니다. 들을 건 다 들었으니까요.”

  테레몬은 그의 의자를 옮기고 이제는 떨리지 않는 손으로 머리를 뒤로 빗어넘

겼다.

  “이젠 기분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그래?”

  쉬린은 조금 놀란 것 같았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까지는 신경과민이었나 봅니다. 교수님의 이야기와 중력에 관해 듣고, 

일식이 시작되는  것을 직접 보고 하는 바람에 거의 죽을 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테레몬은 엄지손가락으로 노란  턱수염을 기른 컬트교도를 경멸적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런 이야기는  제 유모가 제게  말하곤 하던 이야기들입니다.  저는 언제나 이런 이야기는 웃어 넘겨  왔습니다. 

이제 그런 이야기에 놀라지는 않을 겁니다.”

  그는 깊은 숨을 한 번 쉬고 나서 매우 유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의 좋은 면만 간직하고 싶습니다. 창문에서  의자를 멀리 띄워 놓겠습니다.”

  그는 주의깊에 창문에서  의자를 돌려 놓고는 어깨  너머를 불쾌하다는 듯 한 번 쳐다보고 말했다.

  “저는 이 <별의 광기>에  상당한 면역성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리학자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베타는 천정을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 창문의 모양을 비추고 있던  핏빛 사각형은 이제 쉬린의 무릎까지 올라와 있었다. 

그른 생가에 잠겨서  그 음침한 빛을 보고 있다가 허리를  굽힌 다음 눈을 가늘게 뜨고 태양  그 자체를 바라보았다.

 한쪽 가장자리의 작은  조각이었던 것이 이제는 베타의 3분의 1정도를 침범하고있었다. 그는 전율했다. 

그가 다시  허리를 폈을 때 그의 혈색 좋던 뺨에서는 원래의 빛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거의 변명하듯이 웃으면서 그도 역시 의자를 뒤로 돌렸다.

  “싸로 시에 사는 약 2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한 번의 거대한 사건으로 즉시 컬트교에 가입하려고 하고 있네.”

  그리고 나서 그는 비꼬는 듯한 투로 덧붙였다.

  “컬트교는 한 시간 동안 전례없는 부흥을 이루게  될 것이네. 그들은 그 순간을 최대한 이용할 것이 틀림없네. 

그런데 자네가 하던 이야기는 뭐였지?”

  “그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어떻게  컬트교도들은 여러 문명  주기에 걸쳐서 묵시록을 보존하고 관리해 올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도대체 그 책은 처음에 어떻게 씌어질 수 있었을까요? 어떤 종류의 면역성이 존재해 왔음이 틀림없습니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미치광이가 되었다면 누가  남아서 그 책을 썼겠습니까?”

  “자연스럽게, 최초에 그 책은 역사학자로서의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사람들, 즉 어린아이나 저능아들의  증언을 토대로 

하여 씌어 졌다네. 그리고  아마 여러 문명 주기에 걸쳐 광범위하게 재편집되었을걸세.”

  테레몬이 끼어 들었다.

  “그럼 교수님은,  우리가 중력의 비밀을  다음 주기로 전달하려고  하는 바로 그 방법을 이용해서 그들이 그 책을 전해 오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쉬린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아마도. 하지만  정확한 방법이 무엇이었나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네. 내가 주목하는 점은 그 책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록 사실에 근거했다 하더라도  오히려 왜곡된 내용이라는 점이네.  예를 들자면, 파로와 이모트가 지붕에 구멍을 

뚫고 했던 실험이  그 예지. 아무 효과가 없었던 그 실험 말일세.”

  “네?”

  “자네는 왜 그 실험이 효과가 없었는지 알고...”

  그는 말은 멈추고 놀라면서 일어났다. 아톤이  놀라서 일그러진 표정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아톤은 그를 한쪽으로 끌고 갔다. 쉬린은 그의  팔꿈치를 잡고 있는 아톤의 손가락이 경련하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큰소리로 말하지 말게.”

  아톤의 낮은 목소리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

  “방금 비밀회선을 통해 대피소로부터 연락을 받았네.”

  쉬린은 말을 가로채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들에게 문제가 있나?”

  “그들이 아닐세.”

  아톤은 그들이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말했다.

  “그들은 조금  전 대피소를 폐쇄시켰네.  모레까지는 거기 묻혀진  채로 있게 될걸세. 그들은 안전해.  그러나 쉬린, 도시가... 

도시는  지금 수라장이네. 자네는 몰라...”

  그는 말하기 힘든 것 같았다.

  “뭐라고?”

  쉬린은 조급하게 말했다.

  “그게 어쨌단 말인가?  도시 상황은 점점 나빠질걸세. 도대체  뭘 걱정하고 있는 건가?”

  그리고 나서 그는 의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자네 지금 기분은 어떤가?”

  아톤은 그의 암시에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가 다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돌

아와서 말했다.

  “자네는 이해 못  하네. 컬트교도들은 활동적이야.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함께 천문대로 몰려오고 있다네.  

그들은 약속을 하지. 지금 즉시 은총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 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들은 뭐든지 약속한다네. 

쉬린, 어떻게 하면 좋지?”

  “도박을 해보는  수밖에 없지. 위험할  만큼 많은 수의  폭도들을 조직하려면 시간이 걸릴걸세. 

그들을 여기까지 끌고 오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테고. 우리는 도시에서 5마일은 족히 떨어져있네.”

  그는 창밖을 응시했다.  비탈길 아래 경작지가 끝나고 교외의 하얀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  꺼져 가는 베타의 광채 

속에 안개처럼  보이는 지평선 위로 대도시 그 자체가 희미하게 보이는 곳까지 바라보았다.

  그는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시간이 걸릴걸세. 계속 일하게, 그리고 개기식이 먼저 오기를 기도하게나.”

  베타는 절반이 잘려  나가서, 나누는 선이 태양의 아직도 밝은면  쪽으로 약간 들어간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이  세계를 비추는 빛 위에서 비스듬하게 감고 있는 거대한 눈썹처럼 보였다.  

방에서 희미하게 딸깍거리던 소리들도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지금 그는 오직 창 밖 들판의 무거운 침묵만 느끼고 있었다. 

곤충들조차 놀라서 침묵해 버린 것 같았다. 그리고 모든 사물이 희미해졌다.

 그는 귓전에서 들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테레몬이 말했다.

  “뭐가 잘못 되었습니까?”

  “응? 아, 아니야. 의자로 가서 앉게. 우리는 잘해 나가고 있어.”

  그들은 자기들이  있던 구석 쪽으로  미끄러져 갔다. 그러나  심리학자는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목깃을 풀고 목을 앞뒤로  흔들어 보았지만 기분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자네, 숨쉬기가 힘들지 않나?”

  신문기자는 눈을 크게 뜨고 두세 번 큰숨을 쉬었다.

  “아뇨, 왜 그러십니까?”

  “나는 아마 창 밖을 너무  오래 보고 있었나 보네. 어둠에 취해 버렸어. 폐쇄공포증의 맨 첫번째 증세 중의 하나가

 바로 호흡 곤란이라네.”

  테레몬은 다시 한번 큰숨을 내쉬었다.

  “아직 저는 괜찮습니다. 저기 또 한 사람 오는군요.”

  비니는 구석에 있는 두 사람 앞에서 빛을  등지고 서 있었다. 쉬린은 걱정스런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천문학자는 체중을 다른 발로 옮기면서 힘없이 웃었다.

  “잠시 앉아서 대화에 참가해도 괜찮겠지요? 제 카메라는 설치가 끝났고 개기식까지는 할 일이 없습니다.”

  비니는 말을  멈추고 컬트교도에게 눈을  돌렸다. 그는 15분  전부터 소매에서 작은 가죽표지의 책을 꺼내서 줄곧 그 책만 

열심히 보고 있었다.

  “저 녀석이 무슨 말썽을 부리지는 않았습니까?”

  쉬린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어깨를 뒤로 젖히고 규칙적으로 숨을  쉬려고 노력하느라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숨쉬는 데 지장을 느끼지 않나, 비니?”

  비니는 돌아서면서 코로 숨을 들이쉬었다.

  “전 별로 거북하지 않은데요?”

  “폐소공포증이라네.”

  쉬린은 변명하듯 설명했다.

  “오오! 그 증세는  내겐 조금 다르게 나타났네. 마치  내 눈이 뒤로 당겨지는 듯한 느낌이야.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글쎄  아무것도 분명히 보이질 않네. 그리고 추워.”

  “네, 춥습니다. 맞아요. 그건 착각이 아닙니다.”

  테레몬은 얼굴을 찡그렸다.

  “저는 마치 발가락을 냉동차에 싣고 온 나라를 가로질러 운반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쉬린은 말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의 마음을 바깥일에 모두  빼앗기는 걸세. 테레몬, 나는 조금 전  자네에게 지붕에 구멍을 뚫고 

했던  파로의 실험이 왜 아무 결과 없이 끝났는지를 말하고 있었네.”

  “교수님은 말씀을 꺼내기만 하셨습니다.”

  테레몬은 대답했다. 그는 두 팔로 무릎을 감싸안고 뺨을 비비고 있었다.

  “맞아, 말을 꺼내기만 했었지. 그들은 묵시록을 씌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실수를 저질렀다네.

 그 책에는  아마 별들에 대해 아무런 과학적인 의미도  부여되지 않았을걸세. 자네도 알다시피  완전한 암흑 속에서 

인간의 마음은 빛을  만드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느끼게 된다네. 

빛에 대한 이런한  환상 때문에 별들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게 되는 것이지. 다른 말로 하면.”

  테레몬이 말을 가로챘다.

  “별은 광기의 결과이지 그 원인이 아니란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비니의 사진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내가 아는 한, 그것이 환상이라는 것 또는  그 반대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필요하지. 그리고 다시...”

  그러나 그때  비니가 의자를 가까이  당겨 앉았다. 그의  얼굴에는 갑작스럽게 열정이 떠올랐다.

  “두 분께서 이런 이야기를 화제로 삼고 계시는 것을 보니 즐겁습니다.”

  비니는 눈을 가늘게 뜨고 손가락을 쳐들었다.

  “저는 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가 정말로  근사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그건 물거품 같은  개념이지요.

 저는 그런 개념을 진지하게 발전시킬  생각 같은 건 없습니다만 재미는 있을 겁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반쯤은 마지 못해 하는 듯이, 쉬린은 뒤로 기대며 말했다.

  “계속하게, 듣고 있네.”

  “좋습니다. 그럼, 우주에 또 다른 태양들이 존재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비니는 수줍어하면서 잠시 말을 멈췄다.

  “제 얘기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기에는 너무 어두운 별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치 제가  공상소설을 읽고 있는 것처럼  들릴 것 같습니다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네. 물론 그 태양들이 중력법칙에 따라  서로의 인력에 

이끌려서 결국 눈에 보이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은 배제되어 있네만.”

  비니가 대답했다.

  “그 태양들이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다면이 아니라, 정말로 멀리(4광년 또는 그 이상)떨어져  있다면 말입니다. 

그럼 우리는  섭동을 측정할 수 없을  겁니다. 

섭동의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이죠.  그 정도로 먼 거리에 많은 별들, 12개나 또는 24개 정도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테레몬은 노래부르듯이 휘파람을 불었다.

  “훌륭한 일요일 숙제로군. 우주 속에서 8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12개의 태양이라, 우와! 그건 아마 우리  우주를 짜부라

뜨려서 하찮은 것으로 만들어 버릴걸? 독자들은 그 책을 먹어 버릴 거야.”

  “생각일 뿐입니다.”

  비니는 씩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은 요점을 이해하고 계십니다. 일식이  진행중인 동안 이 12개의 태양은 눈에 보이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가릴 진짜 태양이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죠.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것들은 마치  조그만 공기돌처럼 

작게 보이게 됩니다. 물론 컬트교도들은 수백만  개의 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만 그건 아마 과장일 겁니다. 

우주에는 백만 개의 태양이 있을 공간이 없습니다. 있다면 서로 들러붙어 버리겠죠.”

  쉬린은 점점 관심을 더해 가며 듣도 있었다.

  “비니, 자네는 뭔가 중요한 것을  알아 낸 것 같네.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나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장이 정답인 것  같네. 

우리의 마음은, 자네도 알겠지만, 5이상 되는 숫자는 직접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네. 그 이상의 숫자에 대해서는 <많다>라는 개념만이  

존재하지. 12는 백만이 될  수도 있다네. 정말 훌륭한 생각이야.”

  “그리고 저는 또 다른 작은 개념 하나를 생각해 봤습니다.”

  비니는 말했다.

  “충분히 단순한 중력계에서 인력이 얼마나 쉬운 문제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이 우주에 단지 한 개의 태양만 가지는  행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행성은 완벽한 타원궤도를 그릴  것이고 중력이 

너무나 정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공리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세계의 천문학자들은 망원경이 

발견되기도  전에 벌써 중력에 대해 알고 있을  겁니다. 맨눈으로만 관측해도 충분하지요.”

  “매우 훌륭한 생각이야.”

  쉬린은 비니의 가정을 받아들였다.

  “이상기체나 절대영도 같은 순수한 이상으로는.”

  “물론,”

  비니는 계속해서 얘기했다.

  “그런 행성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열과  빛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고,  만약 그 행성이 자전한다면 

하루의 절반은  완전히 캄캄해져 버립니다. 그런 환경에서 생명체의 발생(그것은 근본적으로 빛에 의존하기 때문에)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쉬린이 갑자기 뛰어 일어나는 바람에 의자가 뒤로 주루륵 밀려 나갔다.

  “아톤이 빛을 가지고 왔다네.”

  비니는 <허!>하고 말하며 돌아보고  나서 입이 찢어질 정도로 웃었다. 아톤은 팔에 길이가 한 자 정도 되고 굵기가 3센티 정도 

되는 막대기들을 들고 서서 연구원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종교 의식에 사용되는 가장 신성한 물건을 수행하는 분위기로 쉬린은 크고 거친 성냥개비 하나를  탁탁 튀는 소리를 내는  생명체

로 만들어서 아톤에게 넘겨 주었고, 아톤은 그 불꽃을 막대기의 한쪽 끝으로 옮겼다.

  그것은 잠시 동안 꼭대기 근처에서 변변찮게 타고 있다가 갑자기 타닥 소리를 내며 섬광을 일으켜  아톤의 주름진 얼굴을 노랗게

 비췄다. 그가  성냥을 던지자 동시에 환호 소리가  일어나고 창문이 부르르 떨렸다. 

막대기 끝에서는  활활 타오른 불꽃이 흔들리고  있었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막대기에도 불이  붙어서 여섯 개의 독립된 불이 방의 

뒤쪽을 노란빛으로 물들였다.

  그 빛은 어두웠다. 희박한 태양보다더 더 어두웠다. 불꽃은 미친듯이 비틀거려서 그림자를  술에 취한 듯이  흔들리게 만들었다. 

횃불에서는  지독하게 연기가 많이 났고 마치 부엌에서 뭔가를 태우는 것  같은 냄새가 났다. 

그러나 횃불들은 노란빛을 내뿜고 있었다. 베타의 음침하고 어두운 빛과  함께 네 시간을 보낸 뒤여서인지 그 노란빛 속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라티머조차 책에서 눈을 떼고 경이에  찬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테레몬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횃불을 주시했다. 그는 코를 벌름거리며 고약한 냄새를 맡고 나서 말했다.

  “이건 뭘로 만든 겁니까?”

  “나무라네.”

  쉬린은 짧게 대답했다.

  “오, 아닙니다.  나무가 아닌데요? 나무가 타고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꼭대기 3센티는 숯으로 되어 있고, 불꽃이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모르겠군요.”

  “그것이 바로 이  물건의 멋있는 점이라네. 이것은 정말 효율적인  인공 광원이야. 

우리는 이런 것을 한  2, 3백 개 정도 만들었는데 물론 대부분은 대피소에 갔다 뒀지. 보게나.”

  쉬린은 돌아서서 검게 더럽혀진 손을 손수건에 닦고 말했다.

  “갈대의 심을 뽑아서 완전히 말린 다음 동물  수지에 적신다네. 그 다음에 불을 붙이면 기름이 조금씩  타들어가지. 

이 횃불은 거의 30분 동안  쉬지 않고 탄다네. 교묘하지, 안 그런가? 

우리 싸로대학교의 젊은 친구 하나가 개발한 작품이라네.”

  어쨌든 분위기는 점점  무거워져 갔다. 

황혼은 마치 뚜렷한 실체처럼  방 안으로 들어와서 횃불 주위에서 춤추는 노란빛의 원을 주위에 엄습하는 회색빛 속에 

뚜렷하게 새겨 놓았다.

연기에서 나는  악취와 횃불이 탈 때  나는 탁탁거리는 작은 소리,  탁자 주위를 조심스럽게 발끝으로 다니면서 일하는 어떤 

사람의  부드러운 발끌림 소리, 가끔 그림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세계 속에서 냉정을 잃지 않으려고 누군가가 숨을 들이쉬는 

소리 이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상한 소음을 가장  먼저 들은 것은 테레몬이었다. 

그것은 공허하고  아무 체계도 없는 듯한  소리였는데, 돔을 가득 채우고 있는 죽음의  침묵이 아니었다면 거의 알아차릴 수  

없었을 것 같았다. 신문기자는 똑바로 앉아서  수첩을 바로잡았다. 

테레몬은 숨을 멈추고 듣고 있다가  마지못해 일어나 태양망원경과 비니의 카메라 사이로 가서 창문 앞에 섰다.

  베타는 이제 연기내며 타는 한낱  파편이 되어 그 마지막 절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도시쪽의 동쪽  지평선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고, 싸로에서 천문대로 오는 , 양쪽 가장자리에 나무를 심어  놓은 도로는 

흐릿한 붉은색으로 보였는데 거기 서 있는 나무들은 하나 하나를 알아볼 수 없게 뭉쳐서 연속된 그림자 덩어리로 보였다.

  그러나 주위를  끈 것은 도로 그  자체였다. 도로를 따라 한없이  많은 군중의 

그림자가 물결치고 있었다. 이톤은 갈라진 목소리로 외쳤다.

  “도시의 미친 군중들! 그들이 왔어!”

  “개기식까지는 얼마나 남았지?”

  쉬린이 물었다.

  “15분. 그러나... 그러나 그들은 5분이면 이곳에 도착한다네.”

  “괜찮아, 사람들보고 계속 일하라고 하게. 그들은  막을 수 있네. 이곳은 요새

처럼 지은 곳이라네. 아톤,  우리의 젊은 컬트교도를 감시하며 행운이나 빌고 있게. 테레몬, 나와 함께 가세.”


  쉬린은 문 밖에 섰고 테레몬은 그의 뒤꿈치에  서 있었다. 

그들 발아래 계단은 건물의 주기둥 둘레를  둥글게 휘감고 내려가서 그  끝은 습기차고 음산한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

  처음 한순간 그들은 15미터 정도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그러자 돔의 열린 문에서 어둡게 깜빡거리며 비치던 노란빛이 

사라져 버리고 위아래 모두 음침한 그림자가 그들을 덮쳐 왔다.

  쉬린은 멈춰서서 짧고 두터운 손으로 가슴을 꽉  잡았다. 그는 툭 튀어나온 눈을 하고 마른 기침 소리를 내며 말했다.

  “나는... 숨을... 쉴... 수가... 없네... 자네 혼자... 가게... 문을 모두 닫아.”

  테레몬은 몇 발자국 더 내려가다가 돌아섰다.

  “기다려요! 한 1분만 참으실 수 없겠습니까?”

  테레몬은 헐떡거리면서  말했다. 그의 폐를  드나드는 공기는 마치  같은 양의 당밀이 드나드는  것처럼 느껴졌다. 

바로  발밑에 있는 불가사의한  어둠 속으로 내려간다는 데에 생각이 미치자 그는  공포에 질려 날카로운 비명을 지를 것 같

았다. 테레몬도 결국 어둠이 두려웠던 것이다.

  “여기 계십시오. 곧 돌아오겠습니다.”

  테레몬은 한 번에 두 계단씩 밟으며 위로  뛰어 올라갔다. 단지 빨리 돌아가려

는 노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심장이 미칠 듯이 고동쳤다. 

그는 돔으로 구르듯이 뛰어 들어가서 횃불을 벽걸이에서 낚아챘다. 횃불에서는  지독한 냄새가 났고 연기 때문에 눈이 쓰려서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마치 기뻐서 키스라도 할 듯이 횃불을 움켜쥐었다. 

그가 다시 계단을  돌진해 내려가자 횃불이 뒤로 길게 늘어졌다.

  테레몬이 내려다보자 쉬린은 눈을 뜨고 신음하고  있었다. 테레몬은 그를 거칠게 흔들었다.

  “괜찮습니다. 당황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겐 빛이 있습니다.”

  그는 발 옆에  횃불을 세우고 버둥대는 심리학자를  팔로 받치고 나서 안전한 

빛의 원 한가운데에 그의 머리를 내려놓았다.

  1층에 있는 사무실들은 아직 빛이 있을  때와 같은 상태였다. 테레몬은 자기를 둘러싸고 있던 공포감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여기 있습니다.”

  그는 퉁명스럽게 내뱉고는 횃불을 쉬린에게 건네 주었다.

  “밖에서 그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들을 수 있었다. 떠들썩한 소음의 파편들과 무언의 외침을.

  역시 쉬린이 옳았다. 천문대는  마치 요새처럼 지어져 있었다.

 지난 세기에 신가보티안 양식의 건축이 전성기를 맞고 있을 즈음 건축되었기 때문에 미적인 면보다는 안정성과 지속성에 더 

치중하여 설계된 건물이었다.

  창문은 콘크리트 창턱에  깊이 박혀 있는 두꺼운  강철 창살로 보호되어 있었

다. 벽은 단단한 돌로 되어 있었는데 지진에도  끄떡없을 것 같았고 정문은 전략적인 면을 고려하여 강철로 강화된 거대한  

참나무판으로 되어 있었다. 테레몬이 빗장을 지르자 둔탁하게 덜커덩 소리를 내며 닫혔다.

  회랑의 반대편 끝에서 쉬린이 욕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여왔다. 그는 솜씨좋게 쇠지레로 뒤집어 놓아서 쓸모없게 되어 버린 

뒷문의 자물쇠를 가리키고 있었다.

  “라티머가 들어올 때 이렇게 해놓은 것이 틀림없어.”

  쉬린이 말했다.

  “자, 거기 서계시지 마십시오.”

  테레몬은 조급하게 소리질렀다.

  “가구들을 끌어내는 거나 도와주십시오. 제 눈앞에서  횃불 좀 치워 주시겠습니까? 연기 때문에 죽겠습니다.”

  테레몬은 두꺼운 탁자를  문에 쾅 하고 밀어붙였다. 그리고 몇분이  지나자 그는 미와 조화가 결여된,  단지 그 무게의 관성에

 따라 만들어진  장벽을 하나 설치해 놓았다.

  어디선가 희미하게 맨주먹으로  뭄을 맹렬히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밖에서 들리는 비명과 고함 소리도 반쯤은 알아

들을 수 있었다.

  폭도들은 싸로 시를 떠날 때 두 가지  생각만을 마음에 담고 출발했다. 

그것은 천문대를 파괴함으로써  컬트교의 구원을 얻는다는 것과  그들은 거의 마비시켜 버린 미칠 듯한 공포였다.  

자동차나 무기, 지도자나 조직에 대해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그들은 천문대까지 걸어와서 맨손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도착했을 때, 베타의 마지막 빛, 불꽃의 마지막 루비빛 붉은 방울이 이제 삭막한,  전세계적인 공포만이 남은

 인류의 머리 위에서  미약하게 깜박이고 있었다!

  테레몬은 신음 소리를 냈다.

  “돔으로 돌아갑시다!”


  돔에서는 이모트만이 태양망원경  앞의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나머지는 카메라를 둘러싸고 있었는데, 

비니가 쉰 목소리로  떠들썩하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기억하십시오. 절대...  절대 좋은 사진을 기대하지는  마십시오. 두, 두 개의 별을 동시에 카메라  시야 속에 넣느라고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만약 자기가 미칠 것 같은 조짐이 보이면 카메라에서 

멀리 도망가십시오.”

  문에서 쉬린은 케레몬에게 속삭였다.

  “아톤에게 데려다 주게. 나는 그를 볼 수가 없다네.”

  신문기자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천문학자들의 공허한 모습이  흐릿하게 흔들거렸다. 머리 위에 있는 횃불은 마치 

노란 얼룩처럼 보였다.

  “너무 어둡습니다.”

  테레몬은 울먹이듯이 말했다.

  쉬린은 손을 내밀었다.

  “아톤.”

  쉬린은 앞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아톤!”

  테레몬은 뒤따라가서 그의 팔을 잡았다.

  “잠깐, 제가 모시겠습니다.”

  그는 방을 가로질러 갔다. 그리고 어둠에 대해  눈을 감고 암흑속에 있을 혼란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닫았다. 

아무도 그들의 소리를 듣지도, 주의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쉬린은 벽을 향하여 비틀거리며 다가섰다.

  “아톤!”

  심리학자는 떨리는 손 하나가  자기를 치더니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 오는 것을 느꼈다.

  “쉬린, 자넨가?”

  “아톤!”

  그는 숨을 고르게 가누려고 애쓰며 말했다.

  “폭도들은 걱정하지 말게. 이곳은 그들을 막아 줄걸세.”


  베타의 마지막 햇빛을 바라보는 비니의 얼굴이  희미하게 빛났다. 

카메라 위에 허리를 굽히고 있는 비니를 보던 라티머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자기 몸을 긴장시키는 동안 손톱으로 자기 

손바닥의 살점을 뜯어내고 있었다.」

  그는 뛰기 시작하면서 미친 듯이 비틀거렸다. 그의 앞에는 그림자밖에 없었다. 그의 발밑 바닥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누군가가 그를 덮쳐서  바닥에 넘어뜨린 후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라티머는 무릎을 굽히고 공격자를  강하게 걷어찼다.

  “일으켜 주지 않으면 죽여 버릴 테다.”

  테레몬은 날카롭게 고함을 지르고는 고통스런 오리무중의 어둠속에서 낮게 으르렁거렸다.

  “이 배신자 녀석!”

  신문기자는 모든 것을  단숨에 알아차린 것 같았다. 그는 비니가  쉰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   

  “잡았습니다, 카메라로. 여러분!”

  그러자 모두들 마지막 횃불이  엷어지다가 마침내 사라져 버렸다는 기이한 느낌을 받았다.

  라티머의 손에서 힘이 풀리면서 축 늘어졌다.  테레몬은 컬크교도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위를 쳐다보는 검은 동자 속에서  횃불의 반짝이는 노란빛이 반사되고 있었다. 

라티머의 입술 사이에서 거품방울이 끓어  오르고 그의 목에서 동물적인 흐느낌 소리가 나고 있었다.

  서서히 두려움에 질려서 그는 한쪽 팔을 짚고  일어나 창 밖으로, 피도 얼어붙을 것 같은 암흑으로 눈을 돌렸다.

  창문을 통하여 별이 빛나고 있었다!

  지구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360개의 반짝이는 별들이  아니었다. 라가쉬는 거대한 성단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것이다. 

3만  개의 강력한 태양이 지금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모진 바람보다 더욱 무섭게  차가운 무관심으로 영혼조차 태원 버릴 

듯한 광채를  내리비추고 있었다. 우주의 찬란한 벽이 산산히  부숴져 무서운 검은 파편들이 인간을  짓밟고, 압박하고, 

말살하기 위하여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빛이다!”

  테레몬은 비명을 질렀다.

  어딘가에서 아톤이 마치 놀란 아이처럼 떨며 울부짖고 있었다.

  “별... 모두 별이야... 우린 전혀 모르고  있었어.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거야. 우리는 이 우주에서 여섯  개의 별이 

전부 다인 줄 알았고 암흑이 영원히, 영원히, 영원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저 별이 갑자기 나타났어.  

우리는 몰랐어, 우리는 알 수가 없었어. 아무것도...”

  누군가 횃불을 집어던져서  꺼버렸다. 바로 그 순간 별의 무서운  광채는 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싸로 시 쪽으로 난 창  밖의 지평선 위로 심홍색의 빛이 점점 밝게 커지고 있었다. 

그것은 태양빛이 아닌 두려움에 떠는 인간들이 만들어 낸 불빛이었다.

  전설의 밤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Get Inspired! at 2016. 3. 30. 22:24

별 것 아닌 우연의 일치로 일어난 진짜 작은 이벤트였는데도 무엇인가 영적인 큰 감동을 주는 장면이도다. 진짜 별 것도 아닌데 이게 뭐라고 뭉클할까

버니 샌더스가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연설하던 중 상징적인 기적이 일어났다. 영상에서 버니는 연설을 하는데 청중들이 연단의 오른쪽을 가리킨다. 오른쪽을 돌아본 버니는 작은 새를 발견하고 이렇게 말한다.

"알겠지만, 이 작은 새는 그걸 모릅니다."

그러자 정말 새가 말을 알아 듣기라도 한 듯이 버니의 연단으로 날아와 앉았고, 청중들은 놀라 환호하기 시작한다.

"이건 어쩌면 상징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저 새는 세상의 평화를 구하는 비둘기일지 모릅니다. 전쟁은 그만둬야 합니다."

버니에게 알려주고 싶은 비둘기의 의미가 하나 더 있다. 성서에선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이 비둘기의 형상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어쩌면 오리건 선거인단의 영이 버니에게 축복을 보낸 건지도 모를 일이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03/26/story_n_9549754.html

http://news.joins.com/article/19789532

Get Inspired! at 2016. 3. 27. 09:15

SSG의 깔끔하면서도 인상적인 새로운 광고. 쓱

SSD를 스스디라, NBA를 느바라 부르는 알파벳 발음의 자음을 한글로 따와서 적당한 모음과 결합하여 발음하는 방식(?)을 활용한 쓱이라 ㅋㅋ Wes Anderson 감독의 Grand Budapest Hotel이 떠오르는 멋진 색감에 깔끔한..  

...이라고 적고 있었는데, 인터넷의 코멘트들을 보니 대충, Edward Hopper의 일러스트 작품들

...을 영화로 표현한 작품 "셜리에 관한 모든 것 Visions of Reality, 2013" 을 표절 레퍼런스한 모양

간만에 센스있는 우리나라 광고가 나왔나보다 했는데. 판단은 각자 알아서


Get Inspired! at 2016. 1. 5. 00:31

Kaufland의 멋진 Star wars 광고 Kaufland : Die Einladung (The Invitation) 츄바카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예쁜 광고
Get Inspired! at 2015. 12. 27. 23:35

역시 designflux가 없어지면서 보관용으로 남기는 글입니다. 원출처는 designflux.co.kr 2008.03


디자인 왕국에 폭풍이 일고 있다. 기존 주류 디자인계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그 저항의 중심에 디자인의 대가들이 있다는 것이다.

필립 스탁은 <아이콘> 잡지 10월호의 커버 기사에서 “나는 디자인을 살해했다(‘I killed design')”라는 선언으로 자신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그리고 그 몇 달 전에는 신랄한 화법으로 유명한 영국의 디자인 평론가 스티븐 베일리(Stephen Bailey)가 <옵저버>에 실린 글에서 “난 ‘디자이너’란 말만 들어도 전기톱에 손을 뻗게 된다.”라고 부르짖었다.

기존 주류 디자인계로부터 이탈하려는 이러한 물결은 두 가지 주된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디자인이미디어의 유력 인사들과 커넥션을 맺고 있는 상황의 천박한 피상성에 대해 염증이며, 다른 하나는 ‘쓸모 없는 잡동사니’를만들어내는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점점 불쾌감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비판적 견해는‘안티-플러프(Anti-fluff)’와 ‘안티-스터프(Anti-stuff)’라는 말로 압축될 수 있다.

안티-플러트(Anti-fluff)
이미 오래 전부터 광고 회사는 기존의 흐름에 반대하는 반-디자이너의 시대정신을 시도한 선발주자 중 하나였다. 2004년 영국의 광고회사 카르마라마(Karmarama)는 ‘이케아와 엘리트 디자이너의 대결(Elite Designers Against IKEA)’이란 제목의 연작 광고를 제작하였다. 이케아가 생산한 20달러짜리 저렴한 의자를 홍보하기 위한 이 광고에는 필립 스탁과 마르셀반더스의 역사적 사생아라고 할 만한 가상의 디자이너 판덴 푸프(Van den Puup)가 등장해 저렴한 이케아 가구에 대해분노를 표출한다.

또한 그 뒤를 이어 오글리비(Oglivy)는 포드 자동차 ‘포커스(Focus)’의광고에서 빡빡 머리에 짧게 턱수염을 기르고 거드름 피우는 인물을 등장시켜 디자이너를 풍자했다. 이 두 광고의 숨은 메시지는명확하다. 즉 대문자 'D'로 시작하는 디자인은 이미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케아나 포드가 겸손한 가격으로 민주적인디자인을 보급한다는 것이다.

버지니아 포스트렐(Virginia Postrel)은 그녀의 독창적인 저서 <스타일의 실체>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대중 시장의 우선적 요소가 되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였다. 디자인이 비즈니스 계에 순응하게 되면서 그에 따라 (어느 집단의 생활 양식 및 문화를 조사, 기록하는) 라이프스타일 잡지와 혁신이란 단어는 새로운 유행 상품(thenew black)이 되었다. 심지어 정부까지 이러한 흐름에 가담해왔다. 이를테면 이미 10년 전 영국에서 정권을 잡은 토니블레어의 신노동당은 국가 정체성부터 국민건강보험 제도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의 혁신을 이끄는 ‘창조자’를 자임하였다.

어느 수준에서 볼 때는 이러한 저항은 엘리트주의자들의 오늘날 디자인의 성공에 대한 분개 그 이상이 아니다. 앞서 말한<아이콘> 기사에서 필립 스탁이 격앙된 감정으로 내뱉은 말을 살펴보자. “요즘은 아무나 디자이너고 무엇이나디자인이다… 예전에 디자인이 하찮고 무가치한 것이었을 때는 그런 상황에 맞서 싸워나갈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좋은 디자이너들이많았다.” 이 말은 이제 디자인은 그 마술적인 힘을 잃었으며, 누구나 디자인에 대해 한 마디쯤은 할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한다.하지만 필자와 같은 디자인 전문가만이 애플 신제품에 열광했어야만, 디자인이 지금보다 더 특별할 수 있었을까?

디자인 평론가이자 런던 디자인뮤지엄의 초대 관장인 스티븐 베일리는 전반적으로 보다 내용 있는 비판을 제기한다. 그는 은총을 잃은디자인의 타락을 탄식하면서, “성자에서 죄인으로, 산업 미술의 품위를 높이는 작업에서 멍청한 디자이너 체어로의 급속한추락”이라고 이를 표현하였다. 디자인이 오늘날처럼 “관심을 끌기 위한 천박함 attention-seeking frivolity”의 표상이 아니라 “시각적으로 표현된 지성”을 대표했던 지나간 시대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이다.
또한 뉴욕현대미술관 건축디자인 부문의 큐레이터인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는 최근 “이제 디자인은 시시한 일로 취급 받고 있으며, 일간지의 라이프스타일 섹션으로 밀려나게 되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단지 이러한 견해가 디자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재잘거리기 좋아하는 상류 계급의 우려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디자인계에서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두 인물 -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과 나오토 후카사와(Naoto Fukasawa)-이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2006년 도쿄와 런던에서 선보인 전시회 '수퍼노멀'은 바로 이 디자인의 시시함fluff이란 쟁점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라 할 수 있다.

재스퍼 모리슨은 전시회 팸플릿에 붙인 서문에서 “과거에는 하나의 직업으로 인식되지도 않곤 했던 디자인이 이제는 공해의 주범이되었다. 번지르르한 라이프스타일 잡지와 마케팅의 힘에 입어, 색상이나 형태, 깜짝 효과를 동원해 물건을 가능한 눈에 확 띄도록만들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성찰하였다. 그는 더 나아가 디터 람스의 예를 들어 “디자인을 디자인이게 그냥 내버려두는 접근법이 앞으로 더욱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얘기한다. 이 말은 디자이너가 흔히 디자이너답다고 여겨지는 ‘화려한 장식’에서 벗어나 디자인하도록 노력함으로써, 사물의본질에 접근하고 역사적인 맥락 안에서의 그 적합한 위치를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물의 사회 안에서 자신의자리’를 아는 물건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모리슨은 디자인의과잉으로부터 디자인을 구해내자는 활동을 펼쳤었다. 디자인이 여피족이나 얄팍한 포스트모더니즘과 한 패를 이루었던 90년대 초반‘디자이너 시대’에 반대하는 저항이 한창일 때, 그는 디자인의 본래 위치와 모습을 되살리고자 힘썼다. 분명 그의 이러한 고민어린 시도는 쓰레기가 활개를 치는 이 시대에 참고할 만한 핵심 포인트를 제시해 준다 할 수 있다.

안티-스터프(Anti-stuff)
디자이너들이 너무 피상적인 방식으로 외견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은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디자이너들이 자기 스스로를 지구에 쌓여가는 쓰레기들을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자인이 환경 문제의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환경론자들의 우려에 대해 공감하는 디자이너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

우선 필립 스탁은 마치 죄를 회개하는 광대처럼 (앞서 말한 <아이콘> 지의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내가디자인하는 것은 아무 쓸모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일에 자부심을 느끼거나 흥미를 갖지 못한다. 나는내가 하는 일이 매우 부끄럽다…” 
스티븐 베일리 역시 디자인계가 처한 권태와 그 불편한 위치를 ‘선택의 역설’이라는 맥락에서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더 이상 디자이너는 선택의 바다에서 쓸데없는 찌꺼기를 걸러내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는 과잉과 범람에 기여하고 있을 뿐이다.” ( - 그의 글 ‘의자의 전쟁’중)

소비주의에 일조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한 비판 역시 새로운 것이 아니다. 밴스 패커드(VancePackard)는 1960년에 발표한 저서 <낭비의 제조자들 The Waste Makers>에서 상품 마케팅의‘계획적 구식화(planned obsolescence)’ 전략을 강력히 비판하였으며, 70년대에 빅터 파파넥(Victor Papanek)은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갖는 디자인 작업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배턴은 90년대 나이젤 화이틀리(Nigel Whiteley)까지 이어져 왔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현상은 반소비주의적 의제가 비판적인 경향을 지닌 주변부의 디자이너뿐 아니라 주류 디자이너들에게까지 환영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우려는 불필요한 물건들이 과잉 생산되는 데 디자이너들이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자인의 스타일링 작업은 구매 충동을자극하는 미적 조작의 형식이란 혐의를 받고 있다. 그와 동시에 혁신은 종종 무의미한 특징을 약간 비트는 것이나 매한가지라 비판받고 있다. 물건이 너무 많으면 선택의 여지 또한 너무 과한 법이다. 안티 플러프 논쟁이 디자인의 사회 순응에 대한반작용이라면, 안티 스터프는 환경론이 디자인에 자리하게 되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디자인 바깥의 비평가들이 칼을 갈고 있는 것처럼, 디자이너들은 자기 의심과 자기 혐오로 고통을 겪고 있다. 디자인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은 기복을 보여왔지만, 이제는 몇 가지 변화가 일어남으로써 디자인 왕국은 그 자신을 방어하기에 곤란한 상황과 지적혼란에 처하게 되었다.

첫째, 이제까지 디자인의 국경은 전통적인 영역을 넘어순조롭게 확장되어 왔다. 기업은 최고 의사 결정에 있어서 디자인을 중요한 요소로 다루고 있으며, 공공 부문의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있어서도 디자인은 가장 유력한 주어이다. 이제 ‘디자인’ - 심지어 전문적인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에 의해서도실행되는 -은 이전보다 훨씬 넒은 활동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둘째, 예전에는 분명했던 분야 간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고 시대에뒤떨어진 것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제품,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소매 등의 요소들이 포함된 하나의 행위를 디자인할 때,그것을 개별 분야로 다룰 때보다 경험적인 통일성은 훨씬 중요하다.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예술가인지, 디자이너인지, 건축가인지를 묻는 게 과연 얼마나 유용한 질문이겠는가?

디자이너들의 ‘미션 크립(mission creep; 한 기구나 조직의 임무가 무제한 확장되는 현상)’을 비난하는 이들도 있고,디자이너들이 장밋빛 약속을 남발하는 반면 그 실천은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단지 대학 1학년 세미나 수업용 질문이 아니라, 디자인 잡지 편집자들을 위한 질문이 되었다. 이제 디자인이란 말은 굉장히 넓고 느슨하게 쓰이고 있어, 그 의미의 상당 부분이 해체되었다. 이러한 난국을 뚫고 나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중대하고 까다로운 질문들에 답해야만 할 것이다.

미디어에 의해 조성된 시시한 감상주의 대신 디자인이 가져야 할 건설적이고 대안적인 외연은 무엇일까? 소비주의 시대 그리고소비주의에 있어서 디자이너의 전범을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가 있을까? 디자인의 다양한 활동 영역을 예전의 분야간 구분보다 더유용하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저항을 비켜가고자 한다면 디자인의 모든 외연을 방어할 것인지,아니면 특정한 영역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관점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제는 우리가 지지하고자 하는 대상과 혹독한 비난을받아 마땅한 대상 간의 차별 지점을 이끌어내야 할 때이다.

 


케빈 맥컬래프(Kevin McCullagh)는 런던의 상품전략 컨설팅회사 플랜(Plan)의 대표다. 그는 디자인, 마케팅, 엔지니어링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활동하였으며, 디자인 전문기업 시모어파월의포어사이트(Foresight) 팀장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케빈 맥컬래프가 디자인, 마케팅, 기업전략 부문의 컨설팅 작업을진행했던 기업으로는 포드, HP, 노키아, 오렌지, 삼성, 쉘, 유니레버, 야마하 등이 있다.

Get Inspired! at 2015. 12. 23. 02:07

Designflux가 문을 닫아 버린 이후, 글 보관용으로 남깁니다. 

벌써 7년이나 된 글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내용 아닐까 싶네요. 

지난 주말 수많은 디자인 매체들이 필립 스탁의 폭탄 선언으로 술렁였다.

그는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 Die Zeit>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 안에 디자인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나는 물질주의의 생산자였고, 이 사실이 부끄럽기만 하다.”
이미 그는 <아이콘>의 지면을 통해 “나는 디자인을 살해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이 선언은 주류 디자인계 한 가운데에 서 있던 인물이 디자인에 대한 염증을 토로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에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스탁은 직설적인 언어로 디자인에 대한 회의를 표현하고 있다

“내가 디자인한 것 모두가 쓸모 없었다. 2년 안에 모든 일을 그만 둘 생각이다.
다른 일을 하고 싶지만 아직 그것이 무엇이 될 지는 모르겠다.
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고 싶다.
디자인이란 자기표현의 무시무시한dreadful 방식이다.”

디자인이 기업 활동의 전략적 기지가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의 가능성을 믿기 시작한 요즘,  어찌하여 이 디자이너는 스스로의 작업을 의심하고 심지어 혐오하게 된 것일까. 작년 2월 소개한 케빈 맥컬래프의 ‘디자인에 대한 저항’은  정확히 이 혐오의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글은 “우리가 지지하고자 하는 대상과 혹독한 비난을 받아 마땅한 대상 간의  차별 지점을 이끌어내야 할 때이다”라는 결론으로 마무리 된다.  이것은 세상에는 좋은 디자인이 있고 나쁜 디자인도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차라리 우리 시대 디자인의 어떤 과잉으로부터 ‘디자인’을 구원해야 한다는 뜻에 가깝다.  그러나 적어도 필립 스탁은 디자인 안에서 이 지독한 자기혐오를 극복할 방도를 찾는데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스탁의 디자인 포기 선언이 이처럼 당혹스럽게 들리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인 지도 모르겠다.  

via PSFK

원출처: designflux.co.kr

Get Inspired! at 2015. 12. 23. 02:00

너무너무 가지고 싶었던 스쿠데리아 페라리 트럭. 

드디어 조립. 가격에 비해 브릭수가 적은 듯 하지만, 어쨌든 빨간 페라리니깐(...)

이놈들 제품 구성을 절묘하게 해놔서, 디오라마 구성을 위해선 75913 F14 T & Scuderia Ferrari Truck + 75912 Porsche 911 GT Finish line + 75911 McLaren Mercedes Pit Stop 까지를 삼종을 사야 될 것 같은데 ㅠㅠ

제품 퀄리티는 아주 만족스럽다. 그놈의 스티커...만 빼면 그래도 나름 고퀄의 스티커가 아주 멋진 (페라리 효과빨)
6스터드 크기의 F1 머신도 귀엽기도 하면서 멋지고, 단지 빨간색 스쿠터일 뿐이지만 페라리 후광인지 넘 멋져 보이는..
어쨌든 지금으로선 6스터드 동일한 스케일의 조향 가능한 또 하나의 F1 머신을 만드는 것이 희망사항



Get Inspired! at 2015. 11. 26. 23:47

아서 클라크 선생님의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에서 소름 돋았던 인상 깊었던 구절. 

스타게이트가 열렸다.
스타게이트가 닫혔다.

측정할 수도 없을 만큼 짧은 시간에 우주가 몸을 뒤틀었다. 그러고는 다시 이아페투스만 남았다. 지난 300만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이아페투스는 혼자였다. 인적이 끊어졌지만 아직 완전히 버려지지는 않은 우주선이 하나 있을 뿐, 그 우주선은 자신을 만들어 낸 사람들에게 믿을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었다.


Get Inspired! at 2015. 6. 26. 23:57

The walls between art and engineering exist only in our minds.

- Theo Jansen

Strandbeest and BMW 5 Efficient Dynamics

Strandbeest 혼자 바람의 힘으로 해변가를 걸어다니는 괴물로 유명한, Kinetic Sculpture Artist 동역학 예술가로 알려진 Theo Jansen 선생님. 

그 유명한 2007년의 BMW 5 Series Efficient Dynamics Commercial 로 대중에 널리 소개되었는데, 이 광고의 저 문구를 보고 얼마나 두근거리고 설레였는지 모른다. 벌써 8년여가 지났고, 2015년이 된지도 벌써 9일이 된 시점에서 바로 앞 Apple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 위한 포스팅. 하하.


테오 얀센이 만들어내는 바람으로만 스스로 동력을 만들어 내어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들이 BMW의 Efficient Dynamics 컨셉과 맞아 떨어져 이런 광고가 제작되게 되었다고. 바람으로 빈 플라스틱 물병에 공기를 저장하고 튜브를 통해 동력을 만들어내는 테오 얀센의 창작 생명체들의 메커니즘이 당시 BMW의 1시리즈와 5시리즈에 적용하기도 했다던데, 간만에 다시 봐도 넘 멋지고 설레이는 광고이다 :D


 

Get Inspired! at 2015. 1. 9. 01:38

아름다운 영상, 뮤직비디오를 인터렉티브하게 만든 것 같은데, 그 프로모션 영상

coldplay.com/ink/ 여기서 전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Coldplay - Ink (2014) from ORCHID | Evan Viera on Vimeo.


This is not the complete work, please visit coldplay.com/ink/ for the actual music video.

Produced at BL:ND in Santa Monica

Creative Director - Matthew Encina

Producer - Scott Rothstein

Art Director - Paul Kim

For the work showcased here, ORCHID | Evan Viera, was the Animation Lead. Backgrounds in these shots include the work of Evan Viera, Paul Kim, and Elle Michalka.

imorchid.com/#/coldplay-ink/

Music: Jon Hopkins - Abandon Window

Get Inspired! at 2014. 12. 12. 23:18

전편에 이어 Erik Wernquist 씨가 만든 태양계 탐사 단편 영화, WANDERERS 방랑자들 제작 후기 번역 마지막 세번째,

http://allsunday.tistory.com/192 (첫번째)
http://allsunday.tistory.com/193  (두번째)

멋지고 환상적인, 이 표현을 자주 쓰긴 하지만, 문자 그대로의 멋지고 환상적인 이 단편 Wanderers를 영상으로 볼 때도 좋았는데, Erik이 공개한 제작후기를 읽고 번역하며 더 좋았던 것은, 이렇게 창작자가 과학적인 레퍼런스들을 통한 과학적인 추리를 바탕으로  태양계 여행할 때, 이 행성에서는 이런 환경이니깐 이럴 것이야 이런 것도 가능하겠지 하며  자신의 상상력을 한 껏 전개하며 몹시도 즐거워 했을 Erik씨의 그 모습이 상상이 되어 너무나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정말이지 멋지고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이런 영감을 주는 창작물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http://erikwernquist.com/wanderers/

Wanderers - a short film by Erik Wernquist from Erik Wernquist on Vimeo


#11 TERRANIUM - (Unnamed asteroid, MAIN ASTEROID BELT)

이 장면은 전 장면에서 보았던 소행성의 안쪽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설명했던 대로,  킴 스탠리 로빈슨의 과학 소설 "2312"에서 테라륨이라 불리었던 컨셉을 통해  인간들의 공학 기술의 극한의 비젼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서 클라크가 "라마와의 랑데뷰에서 묘사했던 모습과는 다른다.

여기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소행성 안쪽의  숨쉴 수 있는 대기로 기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는  비어있는 공동이다.  전 장면에서 내가 묘사했듯이 전체 구조는 보여지는 실린더 형태의 벽을 향해 중력의 효과를 만들어내도록 회전하는 구조로 짜여져 있다. 이 장면에서 보여지는 구조는 약 7 킬로미터의 직경을 가지고 매 2분에 한바퀴씩 도는 속도로 회전하여 내부의 표면에서 1중력가속도 (우리가 지구에서 느껴지는 중력가속도인)를 느낄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곳은 풍경과 함께 감싸고 있는 호수와 바다를 생성하는 물도 포함하고 있다. 인공 태양이 낯과 밤의 주기를 가상으로 만들며 공간의 중앙의 레일 위를 움직인다.

이 장면은 빈화면에서 처음부터 만들었는데, 풍경의 질감을 위해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지구의 위성 사진들을 사용했다. 지구의 지도를 약간 휘게 만들고 육지와 물 사이에 선을 만들었는데, 익숙한 해안선들을 눈치 챌 수도 있을 것이다.

This shot shows the inside of the asteroid from the previous scene. Just as I wrote about that scene, this is a highly speculative vision of an impressive piece of human engineering - a concept that science fiction author Kim Stanley Robinson calls a "terraruim" in his novel "2312". It is also not unlike what Arthur C. Clarke described in his novel "Rendezvous with Rama".

What we see here is the inside of a hollowed out asteroid, pressurized and filled with a breathable atmosphere. Like I described in the previous scene, the whole structure is put into a revolving rotation, simulating the effect of gravity toward the inside "walls" of the cylinder shape we see. The structure in this scene has a diameter of about 7 kilometers and revolves with a speed of 1 rotation every 2 minutes, simulating the effect of 1g (the gravity pull we feel on Earth) at the surface of the inside.

This place is also filled with water, creating lakes and seas wrapped along with the landscape. An artificial sun is running along a rail in the middle of the space, simulating a daylight cycle.

This scene is of course built from scratch, but I used countless satellite photos of the Earth to texture the landscape. I actually used a slightly warped world map to create the outlines between land and water, as some may notice a couple of familiar shorelines.


#12 EUROPA VIEW - (Europa, moon of Jupiter)

이 장면은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의 얼어 붙은 표면을 횡단하고 있는 사람 일행들을 보여준다. 목성은 수평선 뒤 쪽으로 보여지는 또다른 위성인 이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장면은 유로파의 밤 쪽 방면에서 보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풍경이 목성에 반사된 태양광으로 인하여 전체적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 (이오로 인해 조금 어두워 졌긴 하지만) 이 장면은 움직이는 자동차에서 매우 긴거리를 촬영할 수 있는 망원렌즈를 통해 촬영한 컨셉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배경을 목성의 표면으로 전부 거대한 벽처럼 뒤덮고 있다.

2001년 1월 1일 토성으로 가는 도중 목성을 들러 촬영한 카시니 우주선의 엄청난 사진들로 부터 이 장면을 위한 영감을 얻었다. 목성 정면을 지나는 위성 이오의 모습을 처음 본 뒤로, 나는 위성의 밤분면에서 하늘을 가득 채운채 빛나는 목성의 모습을 바라보면 어떨지 상상했었다. 그리고 이 것이 바로 초장거리 렌즈로 촬영한 그 사진이다.

이오에 서있는 사람에게는 목성은 하늘의 20도 영역정도를 차지하게 되는데, 그것은 우리가 지구에서 달을 보는 크기의 38배 정도의 면적이다. 굉장히 장엄한 광경일 것이다. 이오 보다 좀 더 바깥 궤도에 위치한 유로파에서는 하늘의 12도 정도를 목성이 차지하고 있을 건데, 이것은 지구에서 달을 보는 크기의 24배 정도이다.

이 장면의 바닥은 모두 CG인데 나사의 갈리레오 탐사선이 촬영한 이런 유로파의 위성 사진들로 부터 다른 얼음 질감들을 맵핑하고 색상을 합쳐서 만들어 내었다.목성은 가상 우주 시뮬레이터 Celestia를 위해 John Van Vliet가 만든 내가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해상도의 텍스쳐를 사용했다. (나사의 카시니와 갈리레오 탐사선이 촬영한 사진들로 만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이오에는 나사의 갈릴레오 우주선이 촬영한 이 사진을 수정해 사용했다.

This scene shows a group of people hiking across the icy plains of Jupiter's moon Europa. Jupiter itself as well as another moon - Io - is seen beyond the horizon. The scene takes place on the night side of Europa so the landscape is lit entirely by reflected sunlight off Jupiter (and to a small extent off Io). The shot is designed to look as if it would have been filmed from a moving vehicle and with a very long lens so that the bulk of Jupiter fills the entire field of view, like a huge wall in the background.

The inspiration for this shot comes from this amazing photo from January 1, 2001, taken by the Cassini spacecraft as it flew by Jupiter on its way to Saturn. It shows the moon Io passing in front of Jupiter and ever since I first saw it, I have tried to imagine what it would feel like to be standing on the night side of that moon, looking up at huge Jupiter, glowing in the sky. Now, this photo is also taken with a very long lens, so Jupiter, although huge, would not appear anything like this to a human standing on the moon.
For a person standing on Io, Jupiter would take up about 20 degrees of the sky, that is 38 times the size in the sky of our Moon as seen from Earth. That must still be an impressive sight. And from Europa, which is in an orbit further out from Io, and where this particular shot takes place, Jupiter would take up nearly 12 degrees of the sky, about 24 times larger than our Moon appears to us from Earth.

The ground in this shot is all CG with a mapping of different ice textures merged with colors from satellite photos of Europa, like this, presumably taken by NASAs Galileo spacecraft. For Jupiter I used the highest resolution texture I could find, an assembly (of what I presume is photos from NASAs Cassini or Galileo spacecrafts) made by John Van Vliet for the virtual space simulator Celestia. For Io, I used a tweaked version of this photo taken by NASAs Galileo spacecraft.


#13 LIGEIA MARE - (Titan, Moon of Saturn)

토성 주변의 궤도의 거대한 위성 타이탄이다. 태양계에서 목성의 가니메데 다음으로 두번째로 가장 큰 위성인데, 행성인 수성보다도 클 정도이고, 대기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위성이다. 이 장소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환상적인 특징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나는 두 가지를 표현하기로 선택했다.

평균기온이 -180도 아래이기 때문에 모든 물은 바위와 같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 사실 타이탄의 표면 풍경은 대부분 얼어 있는 얼음으로 덮여 있다. 하지만 타이탄의 대기는 메탄과 에탄올과 같은 탄화수소가 풍부하고 낮은 온도는 이러한 원소들이 얼음, 액체, 기체 상태가 동시에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그래서 물의 주기(얼음이 녹아 물이 되고 물이 기화하여 구름이 되고 다시 액체로 바뀌어 비가 되어 표면으로 떨어지는)를 가지고 있는 지구에서와 같이 타이탄은 메탄주기를 가지고 있다. 메탄은 기화하여 구름의 형태가 되고, 결국 비가되어 지표로 떨어진다. 그리고 이게 제일 놀라운 부분인데, 어떤 곳에서 비는 호수를 채울 만큼 충분하게 내리게 된다. 메탄의 호수!

타이탄은 지구외에 지표에 다량의 액체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태양계에서 유일한 곳이다. 그리고 그곳에 정말 거대한 호수와 해안선과 섬들 작은 섬 군도들이 있는 것이다. 이 장면은 Ligeia Mare라고 알려진 직경이 500 킬로미터로 타이탄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 위에서 촬영한 것인데, 위성의 북극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 장면에서 내가 표현하길 원했던 두번째로 멋진 것은 타이탄의 고밀도 농도의 대기와 상대적으로 낮은 중력이었다. 타이탄에서 인간들은 지구와 비교해 14%의 무게만이 나가고 고밀도의 대기로 인하여 팔을 통한 날개짓 만으로 마치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 다닐 수 있다. 타이탄에서는 새처럼 자유롭게 메탄의 호수 위를 날아 다닐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정말 따뜻한 옷을 입어야 하지만)

이 장면은 모두 CG로 만들어 졌는데, 장면의 형태를 참조하기 위해 호수의 레이더 맵 모자이크를 사용했다. 그리고 엄청난 비디오를 통해 색채에 매우 많은 영감을 얻었다. ESA의 허이겐 탐사선이 타이탄의 대기를 뚫고 내려가 낙하선을 펼치며 표면에 착륙하던 모습을 촬영했던 실제 비디오 이다. 이 특정 장소에는 호수는 없지만, 조금만 더 마음을 열고 본다면 말라붙은 강 바닥의 바닥 쪽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둥근 바위들을 표면에서 볼 수 있다.

타이탄과 그 호수들에 대해 온라인에 엄청 많은 정보들이 있다. (위키피디아가 시작하기에 좋을 것이다.) 그리고 토성계의 임무를 카시니 우주선이 수행하는 중이라, 새소식들이 현재도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다.

In orbit around Saturn is the giant moon Titan. It is the second largest moon in the Solar System (after Jupiter's Ganymede), even larger than the planet Mercury, and is the only known moon with a dense atmosphere. There are countless of fantastic features to be amazed at in this place, but I have chosen two to illustrate in this scene.

With an average temperature of -180 C all water here is frozen hard as rock. In fact, the surface landscape of Titan is indeed mostly made of frozen water ice. But Titan's atmosphere is rich in hydrocarbons such as methane and ethane, and the low temperature is perfect for these elements to occur naturally in three states; frozen, liquid and gas. So, just as on Earth where we have a water cycle (ice melts, becomes water, water evaporates into clouds, turning into liquid and becomes rain and so forth), Titan has a methane cycle. Methane evaporates and rises to form clouds, eventually turning into rain, falling over the surface. And this is the most amazing part; the rain in some places is enough to fill entire lakes. Lakes of methane!

Titan is the only place in the Solar System, other than Earth, known to have large bodies of liquid on its surface. And they are really there, huge lakes, with shorelines, islands and small archipelagos. This scene takes place over a lake know as Ligeia Mare, the second largest on Titan, about 500 kilometers in diameter, located in the north polar region of the moon.

The second fantastic feature I wanted to illustrate is the combination of Titan's very dense atmosphere and its relatively low gravity. As a human on Titan you would weigh about 14% of what you do on Earth, and in the dense atmosphere it would be enough to strap wings on your arms to make you able to fly like a bird. On Titan you could fly like a bird, over lakes of methane! (If you wore some really warm clothes of course.)

This scene is built entirely in CG, but I used this radar map mosaic of the lake as reference for the shape of the landscape. And I also got a lot of inspiration for the coloring from this mindblowing video. It shows real video footage from ESAs Huygens Probe as it descends through Titans atmosphere in a parachute and lands on the surface. There are no lakes in this particular region, but if you allow some speculation, the rounded rocks on the ground, seen at the end are similar to the ones you'd find at the bottom of a dried out river bed.

There is plenty of information about Titan and its lakes available online (Wikipedia is a good place to start), and as the Cassini spacecraft is still operational in the Saturn system, news are currently being updated.


#14 VERONA RUPES - (Miranda, Moon of Uranus)

천왕성의 위성인 미랜다에 위치한 태양계에서 제일 높은 절벽에서 뛰어 내리는 장면이다. 마지막 장면의 배경에 보여지는 것은 해왕성과 그 위성들이다. (좌측 상단부터 우측 하단까지 : 애이리엘 (해왕성의 가장 먼쪽), 벨린다, 퍽, 포르티아)

해왕성의 위성 미란다에 태양계에서 제일 높다고 믿어지는 믿어지지 않는 절벽이 있다. 베로나 루프스라고 불린다. 관찰이 제한되긴 했지만, 지상 위쪽으로 최소 5km 이상 절벽이 솟아 오른 것은 분명하다. 어쩌면 두배이상 높을 수도 있다. 이 극한의 높이는 미랜다의 낮은 중력 (0.018g)와 합쳐져 극적인 베이스 점프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최상단의 절벽에서 뛰어 내린 뒤로 최소 12분 동안 천천히 떨어지게 될 것이다. 바닥 근처에 와서는 약간의 로킷 도움을 받아 멈출 수 있고, 안전하게 바닥을 땅으로 밟으며 착륙할 수 있다. 거대한 해왕성에 가까운 미랜다의 궤도로 인해 하늘에서 웅장하고 장엄한 거대한 청록색 공처럼 해왕성이 보일 것이다.

이 장면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CG로 만들었는데, 라이브 액션 촬영을 하고 환경에 합성했다. 첫번째 장면 앞쪽의 절벽은 노르웨이의 "펄핏바위"라고 알려진 장소에서 촬영한 여러장의 사진을 통해 만들어 졌다. 이 풍경을 만들기 위해 1986년 해왕성을 스쳐지나가며 나사의 보이저 2호가 촬영한 베로나 루페의 위성 사진들을 사용했다. 

Base jumping off the tallest cliff in the Solar System, located on Uranus' moon Miranda. Uranus itself, along with a few other moons (from the top left to bottom right: Ariel (here on the far side of Uranus), Belinda, Puck and Portia) are seen in the background of the last shot.

On Uranus´small moon Miranda lies a monumental cliff wall believed to be the tallest in the Solar System. It is called Verona Rupes. Observations are limited but it is certain that the cliffs rise at least 5 kilometers above the ground below. Maybe even twice as much. This extreme height combined with Miranda´s low gravity (0,018g) would make for a spectacular base-jump. After taking the leap from the top edge you could fall for at least 12 minutes and, with the help of a small rocket to brake your fall toward the bottom, end up landing safely on your feet. Miranda´s close orbit around giant Uranus also makes a magnificent huge cyan ball in the sky. 천왕성의 색상과 질감을 위해 역시 나사의 보이저 2호가 촬영한 이 사진들을 참조해 사용했다.

The scene is built mostly in CG, except for the people who are shot live action and composited into the environment, and the foreground cliffs in the first shot which are made from several photos of a place in Norway known as "The Pulpit Rock". For building the landscape I used (amongst others) this satellite photo of Verona Rupes, taken by NASAs Voyager 2 during the flyby of Uranus in 1986. For the color and texture of Uranus I used this photo as reference. Also by Voyager 2, NASA.


#15 RINGSHINE - (Saturn)

이 장면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태양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제일 멋진 장면 중 하나이다; 밤의 토성의 구름위로 가벼운 바람을 받으며 떠있는, 하늘에 떠있는 장엄하게 베어진 고리의 모습을 위로 올려다 보며, 태양으로 부터 반사된 빛으로 구름들이 씻겨진 모습을 목격하는 링샤인이다.

토성은 서있을 만한 표면이 없는 가스로 가득찬 거대한 공이다. (약간의 돌로 된 덩어리 들이 그 중앙에서 분리된 채 숨어 있다) 그래서 인간들은 여기서 보이는 것과 같이 풍선이나 기구 비행선에만 갇힌 채 행성을 방문 할 수 있을 것이다. 상단 층의 구름의 대기압은 0에서 5사이 정도인데, 지구의 해표면에서의 압력의 두배이다. 그래서 이론상으로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우주복의 도움없이도 하늘아래에서 떠다닐 수 있다. 하지만 숨쉴 수 있는 산소가 필요하고 이 고도에서의 온도는 -170도에서 -110도 정도로 매우 추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실적인 리얼리즘 아래 최대한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 마지막 장면에서 우주복이 없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믿을수 없을 만큼 단열이 잘되어 재킷과 얼굴 마스크만을 착용하고 토성의 하늘 아래  발코니에서 산책할 수 있을 만한  소재가 개발될 미래를 바라며, 마지막 장면을 만들었다.

토성의 바람은 매우 강하게 분다. 적도 부근에서의 최고속은 초속 500미터에 이를 것이고 극지방에서 낮아 질 것이다. 그러나 풍선이나 기구 비행선 같은 것에 매달려 있다면 약한 산들바람보다는 강하게 느껴지는 바람에 떠다니게 될 것이다.

이 장면을 위해 사진 참고자료는 사용되지 않았고 이러한 장관의 모습들이 어떻게 보여질까 추측하기 위해 상상력을 총동원했다.  Björn Jonsson의 토성의 하늘은 어떻게 보여질까 연출한 작품에 큰 영감을 받았다.  더 많은  Björns의 우주 연출  작품들은 여기서  볼 수 있다. 고리의 형태를 위해 가상 우주 시뮬레이터 셀리스티아를 위해 John Van Vliet이 만든 텍스쳐를 사용했고 구름을 위해서 온라인에서 찾은 많은 양의 사진을 이 3차원 합성을 위해 사용했다. 불행히도 이 이미지들의 촬영자 이름은 모른다.

This is one of the most awesome views I can imagine experiencing in the Solar System; floating in a light breeze above Saturn's cloud tops at night, looking up at the glorious swaths of the Rings in the sky, and witness how they wash the cloudscape with the light they reflect from the Sun. The ringshine.

Saturn is a huge ball of gas with no surface to stand on (apart from a small rocky core that may hide in its very center), so any human visit there would have to be suspended in balloons or dirigibles, like seen here. The atmospheric pressure at the upper layers of clouds ranges between 0,5 and 2 times the pressure at sea level on Earth, so in theory you could "hang around" under the open sky there without the need of pressurized a space suit. You would, however, need to bring along oxygen to breathe and it would be very cold - temperatures at this altitude range between -170 and -110 C.

So, I have taken some liberties with realism here but I wanted to show a person without a space suit for this final shot, and just hope the future might bring along some incredibly insulating material to make it possible to take a stroll on a balcony beneath the sky of Saturn wearing just a jacket and a face mask.

The winds on Saturn also blow pretty hard. The highest speeds are around the equator, where they can reach 500 meters per second, and slow down towards the poles. However, when suspended in a balloon or dirigible like here, you would be floating along with the wind, hardly feeling anything more than a light breeze.

There is obviously no photographic reference for a shot like this and I have used my imagination to guess what a spectacle like this would look like. I did have a lot of inspiration from Björn Jonsson's renderings of what Saturn's skies may look like. More of Björns space renderings can be seen here. For the shape of the Rings I used a texture created by John Van Vliet for the virtual space simulator Celestia and for the clouds I used a wide range of photos I found online to create this 3-dimensional composite. Unfortunately I don't know the names of the photographers for these images.


Get Inspired! at 2014. 12. 5. 01:29

전편에 이어 Erik Wernquist 씨가 만든 태양계 탐사 단편 영화, WANDERERS 방랑자들 제작 후기 번역 두번째,

http://erikwernquist.com/wanderers/

Wanderers - a short film by Erik Wernquist from Erik Wernquist on Vimeo .

#7 CAPE VERDE - (MARS)

한그룹의 사람들이 화성의 빅토리아 분화구 가장자리에서 비행선의 착륙을 기다리고  있다.

화성의 다른 곳에 비해 장면 그 자체로 놀라운 점은 없지만, 2003년 이래 탐사 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 붉은 행성을 가로지른 환상적인 여행 동안 촬영한 고해상도 파노라마 사진이 아주 많은 곳 중 하나이다. 오퍼튜니티가 2006년 찍은 이 사진으로 나는 3D 모델에 장면을 맵핑하여 실제 장소와 매우 흡사한 지형을 만들고 난 뒤, 사람들을 배치하여 장면이 좀 더 실감 나게 만들었다.

Cape Verde라는 이름은 사진이 촬영한 장소로부터 기원하고 있다. 사람들이 서있는 낭떠러지는 Cape St. Mary라고 불린다. 내가 최근에 읽은 자료에 의하면 15미터 정도라고 하는데, 어쩌면 너무 과장했는 것으로 밝혀질지도 모르겠다. 어떤 참조할만한 것이 없는 상태에서 이런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A group of people await the arrival of a few dirigibles at the edge of the Victoria Crater on Mars.

There is nothing really amazing about this landscape in itself, other than it being on Mars, but it is one of many high resolution panoramas photographed by the exploration rovers Spirit and Opportunity during their fantastic journeys across the red planet since 2003. With this picture, taken by Opportunity in 2006, I could map the landscape onto a 3D-model I built to match the terrain and create a very accurate tracking shot of the place, and then add a few human elements to make the scene alive.

The name "Cape Verde" refer to the vantage point from where the picture was taken. The cliff on which the people are standing is called "Cape St. Mary". As it turns out it seems I may have exaggerated the height of that cliff somewhat as I recently read it is about 15 meters tall. It's tricky getting these things right when there is no point of reference!


#8 BLUE SUNSET - (MARS)

이 장면은 몇명의 사람들이 Gusey 크레이터의 동쪽 가장자리의 정상에서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으로 장엄한 화성의 석양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다.

낯동안, 화성의 하늘은 회색 빛의 도는 노란 먼지와 녹색 먼지가 뒤섞인 채 보인다. 그러나 해가 지고 나면, 대기의 고운 모래 입자가 녹슨 듯한 붉은 빛의 그림자를 해 주변으로 드리우고, 마치 지구에서 우리가 붉은 빛의 노을을 보듯, 화성의 하늘은 파란 빛으로 노을 진다.

이 장면의 배경환경을 위해 2005년에 나사의 탐사 로봇 스피릿이 촬영한 멋진 사진들을 사용했다.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아 앞쪽의 암석들은 CG로 처리했다. 

This shot shows a group of hikers on top of the eastern rim of "Gusey Crater", looking at the fantastic and truly unearthly spectacle of a sunset on Mars.

During the day, the Martian sky is a mixture of a grayish yellow and green (like in the previous shot). But when the sun sets, fine dust particles in the atmosphere gives it a rusty reddish shade, and around the sun - where we on Earth are used to see a fiery red - the Martian sky glows blue.

For the background environment of this shot I used this amazing photo taken by NASAs exploration rover Spirit in 2005. Due to the not so high resolution I had to rebuild the rocks in the foreground in CG, which in turn made me able to do the tracking movement towards the rim.


#9 IAPETUS RIDGE - (Moon of Saturn)

이 장면은 토성의 달인 Iapetus의 저궤도에서 찍은 장면을 묘사했다. 달 표면에 넓게 자리한 적도 부근의 강인한 산마루에 지어진 돔형태 정착시설을 내려다 보는 장면이다.

이 미스테리한 특징은 겨우 2004년 궤도에서 위성을 촬영하던 카시니 우주선에 의해 늦게 탐사되었는데, 여전히 어떻게 생성이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략 1000, 3000 킬로미터 길이인데, 20킬로미터의 너비와 둘러싼 평면 위로 20킬로미터도 넘게 봉우리가 솟아 있다. 그러나 나는 달과 토성이 함께 보여지는 지역을 원했기 때문에 이 장면에서 보여지는 지역은 산맥의 가장 높은 부분은 아니다. 대부분의 위성들과 마찬가지로 Lapetus는 그 모성의 주기에 고정되어 있는데, 그 결과로 토성은 하늘에서 항상 같은 자리에 위치하게 된다.

이 장면은 내가 Kim Stanley Robinssons의 소설 "2312"에서 Lapetus의 산봉우리에 지어진 넓은 도시 시설을 묘사하던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단편을 위해 처음 만든 장면이다. 이 장면은 NASA JPL 포토저널에서 나오는 다양한 지도들과 사진들을 사용해 거의 완전히 CG로만 만들어 내었다. 배경의 토성은 카시니 탐사선이 촬영한 장면인데, 정확한 촬영 날짜는 모른다.

다시 돌아와, 나는 믿을수 없게 거대한 도시 돔을 만들면서 자유롭게 표현햇다. 멀리있는 큰 도시의 돔은 배경 화면의 축척과 비례하여 1 킬로미터도 넘는 높이이다. Lapetus의 중력은 지구와 비교해 굉장히 미약하기에 이러한 건축물들이 실제로 가능할 것이다.  Lapetus에  수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를 지을 필요가 생기기 전까지 단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그러나, Lapetus는 토성 고리면에 완전히 일치하는 궤도를 지니지 않은 흔치 않은 위성이라서, 다른 대부분의 위성들에서는 단순한 줄무늬로 토성 고리가 보이지만,  Latetus에서는  완전한 형태의 고리모습을 장관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특성 때문에 Lapetus는 부동산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행성이 될 것이다.

위키피디아 사이트의 Lapetus 항목을 좀 더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독특한 한쪽은 완전히 하얗게 되고 반대쪽은 완전히 검은 갈색으로 변해버리는 "음양"의 컬러링이라던가... 

This scene simulates a shot taken in low orbit over Saturn's moon Iapetus, looking down at a string of domed settlements built along the mighty equatorial ridge that runs along a large part of the moon's circumference.

This mysterious feature was only discovered as late as 2004 by the Cassini spacecraft, taking photos of the moon from orbit, and it is as of yet unknown how it came to be. It is about 1,3 thousand kilometers long, 20 kilometers wide and at places has peaks rising more than 20 kilometers above the surrounding plains. The area shown in this shot is however, not one of the tallest parts of the ridge, as I wanted to show the moon from a place from where Saturn is visible. As is the case with most moons, Iapetus is tidally locked to its parent planet, resulting in Saturn always being in the same place in the sky.

This was the first shot I made for the film, inspired by Kim Stanley Robinssons novel "2312" in which he describes a large urban area built along the ridge of Iapetus. The shot is almost built entirely in CG using various maps and photos from the NASA JPL photojournal as reference. Saturn in the background is a photo from the Cassini spacecraft (NASA/CICLOPS) but I don't know exactly when it was taken.

Again, I may have taken some artistic liberties here in making the city domes nearly unbelievably huge. The dome on the large city in the distance would be over 1 kilometer tall compared to the scale of the landscape. Now, the gravity on Iapetus is only a fraction of the Earths, so such structures like these would indeed be possible. It's just that there might take some time before we see such interest in living on Iapetus that there is need to build cities for millions and millions of people.

However, as a final note, Iapetus is one of very few moons around Saturn that has an orbit not entirely aligned to the plane of the rings, so, while on most other moons you would only see the rings as a mere stripe, from Iapetus you would see them in their full glory. So when it comes to amazing views, Iapetus would make for some highly valuable real estate.

I recommend turning to the wikipedia site for more reading on Iapetus, for example about its unique "yin/yang" coloring, being almost entirely white on one side, and dark brown on the other... 


#10 EXCAVATION (unnamed asteroid, MAIN ASTEROID BELT)

이 장면들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의 많은 소행성들을 보여준다. 우주선의 소규모 함대가 큰 바위의 중심에서 빛나고 있는 도킹 지역으로 접근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소행성을 둘러싼 먼지들은 그 내부에서 방대하게 방출된 채 남아있다.

이 다음 장면은 단편에서 제일 명상적인 부분이다. 각 개개의 소행성들은 가상이지만, 아마도 이런 것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어떤 상세하게 참고할만한 물체 없이 순수하게 만들어 낸 것들이다. 그러나 이 장면들에서는 실제로 존재하는 자연 보다는 인간의 공학과 건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시각화 하고자 의도하였다.

이 소행성은 안쪽으로는 속이 비어 있고 숨쉴수 있는 공기로 가득 차 있어 기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회전하도록 만들어서 안쪽의 중심을 향한 가상의 중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회전하는 세탁기의 내부와도 같은 동작인데 크기만 훨씬 더 클 뿐이다.

이러한 유명한 건축물은 Arthur C. Clarke의 소설 라마와의 랑데뷰에서 나온 적이 있는데, 그러나 나는 나에게 영감을 준 Kim Stanley Robinson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의 소설 "2312"에서 그가  "테라티아"라  부르는 이 뒤집혀진 세계가 많은 장면 소개 되었다. 다음 장면에서 내부에서는 "테라티움"이 어떻게 보여질 지 보여줄 것이다.

이 모든 장면은 CG로 모두 만들었으며, 특별한 레퍼런스가 사용되진 않았다.

These shots show one of the many asteroids in the Main Asteroid Belt between the orbits of Mars and Jupiter. A small fleet of spacecrafts are lined up and approaching a docking area seen as glowing lights in the "center" of the large rock. The dust surrounding the asteroid is the remains of an extensive excavation of its interior.

This, along with the next scene, is by far the most speculative part of this short film. For one thing, this particular asteroid is fictional and although I suspect there are many like it out there, it is built from scratch without any specific object as reference. But also, these scenes, rather than showing the nature of an actual place, are there to visualize the possibilities of human engineering and construction.

The concept is that this asteroid has been hollowed out on the inside, pressurized and filled with a breathable atmosphere. Then it has been put into a revolving spin, creating artificial gravity on the inside by centripetal force. It works sort of like inside a spinning washing machine, only much larger.

A famous construction like this is presented in Arthur C. Clarke's novel "Rendezvous with Rama" but again, I have Kim Stanley Robinson to thank for inspiration here. His novel "2312" takes place in many of these inverted worlds which he calls "terraria". In the next scene, I show what a "terrarium" might look like from the inside. 

This whole scene is built in CG, with no particular reference used.


아아 너무 긴고로 나머지는 삼편에서..

Get Inspired! at 2014. 12. 4. 02:10

Erik Wernquist 씨가 만든 우주단편, WANDERERS 방랑자들, 감동. 감동.

인터스텔라에 바라고 기대 했던 것은 바로 이런 - 인터스텔라 일년전 광고 영상에서 보여줬던 Pioneer로써의 우주 진출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이 단편 Wanderers를 보고 그 감동을 대신 얻었다. 단편 자체 뿐만이 아니라, Erik씨가 작업하며 하나하나 어떤 배경에서 작업을 했는지 기록해 놓은 Gallery 메뉴의 후기들이 너무 재미있어 함께 번역하기로 한다. (너무 길어 두 번으로 나누어서)


http://erikwernquist.com/wanderers/

Wanderers - a short film by Erik Wernquist from Erik Wernquist on Vimeo.

_1 The Open Road (Earth)



오프닝 장면은 기원전 만년전의 어느 날, 해가 진 후 중동의 북쪽 지대 어딘가에서 서쪽을 향해 걷고 있는 유목민의 행렬을 보여준다.밤하늘에는, 행성들이 청명하게 빛나고 있다. 지평선의 낯은 오른쪽부터 왼편의 높은 곳 까지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줄을 지어 서있다. 행성들이 우리 지구의 하늘에서 완벽하게 일렬로 서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이 단편을 시작하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늘의 방랑자들 아래의 지구의 방랑자들.


The opening shot is a montage showing a band of nomads walking westward across a valley somewhere in the north Middle East, just after sunset and around 10000 BC. In the emerging night sky, the planets are shining clearly. From the horizon in the lower right to the top left they are as follows: Mercury, Venus, Mars, Jupiter and Saturn.

I don't know if the planets have ever been aligned like this in our sky, perfectly according their order of distance from the Sun, probably not but I figured it was a nice way to start the film. The wanderers of the earth under the wanderers of the sky.



_2 Leaving Home (Earth)



미래의 언젠가, 대형 우주선이 승객들을 가득 채운채 태양계의 어딘가로 긴 여행을 떠나기 위해부터 지구 궤도로 부터 이륙하고 있다. 이건 아마 다른 세계로 정착하기 위한 대규모 이민 선단일 것 이다. 우주의 배경으로 태평양에 해가 비치며 보이는 지구 사진은 2003년 7월 21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유명한 사진이다. 사진을 곡선면에 맞게 구부리고 햇빛에 대한 반사광을 디지탈로 추가하여 이 장면을 만들어 냈다. 우주선은 3D 모델링이다.


Sometime in the future, a large spacecraft is taking off from Earths orbit, filled with passengers on a long journey to somewhere else in the Solar System. This may be the first large colony to permanently settle another world.

The background is a classic photo of the Earth from space, with the sun setting over the Pacific Ocean, taken from the International Space Station on July 21, 2003. I mapped the photo on a curved plane and replaced the optical flare from the sun with a digital flare to be able to create some motion. The original photo can be seen here.

The spacecraft is a digital 3D model, obviously.


_3 The Great Red Spot (Jupiter)



목성궤도 근처에서 거대한 붉은 반점이라고 알려진 극지방의 거대 고기압 폭풍을 내려다 보며 우주선에서 본 풍경이다. 이 폭풍은 지구에서 망원경을 통해 처음 관측된 이래로 300년 넘게 영원처럼 불고 있는 목성의 특징이다. 폭풍의 크기는 지구의 두배 정도를 감싸고도 남을 크기인데, 목성이  얼마나 거대한 지를 보여준다. 행성의 질감은 1979년 나사의 보이져 1호가 지나치며 촬영한 사진들을 가지고 Björn Jonsson이 모자이크로 엮어서 조립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불행히도 이 모습은 거대 붉은 반점이 1970년대 이래로 급속히 작아지고 있어 태양계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 처럼 보인다. 1/3정도로 작아져 몇십년이 지나면 사라질 수도 있지만, 다시 커지거나 새로운 태풍이 생겨날 지 누가 알겠는가. 난 이 아름답고 엄청난 현상을 단편에서 보여주길 원했다. 


This is the view from a spacecraft in orbit around Jupiter, looking down at the huge anticyclonic storm known as the Great Red Spot.

This storm has been a permanent feature of Jupiter for over 300 years, when it was first discovered, and it is clearly visible through a telescope from Earth. The size of the storm as shown in this picture is large enough to swallow the Earth two times whole and then some, which gives an idea of how enormously huge Jupiter is.

The texture of the planet comes from a mosaic of photos from NASAs Voyager 1 flyby in 1979, assembled and processed by Björn Jonsson (as seen here).


Unfortunately it seems as though the possibility of a view like this is about to disappear from the Solar System, as the Great Red Spot have been shrinking drastically since the 1970s. Today, it is only about a third of the size depicted here, and in a few decades it may be gone entirely. But who knows, maybe it will grow larger again, or a new storm will appear. I wanted it in the film anyway, since it is such a beautiful and awesome phenomenon.


Here is a great article about the Great Red Spot (and it's shrinking) by astronomer and blogger Phil Plait.



_4 Enceladus Limb (Enceladus)



토성의 달인 엔셀라두스의 경이로운 간헐천 사이를 떠다니는 우주선이 보인다. 이 간헐천은 (2005년 카시니 우주선이 탐사한) 엔셀라두스의 얼어 있는 표면사이의 균열을 통해 형성대고 수증기와 얼음 조각들로 구성된 강력한 분출물을 우주로 뿜어낸다. 어떠한 물줄기는 수백 킬로 미터까지 도달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눈이 되어 표면으로 다시 떨어지고, 어떤 입자들은 우주로 날아가 모성인 토성의 유명한 고리의 일부분이 된다. 이 간헐천은 엔셀라두스 표면 아래쪽의 많은 양의 물이 저장되어 있음을 말해주고, 그러한 이유로 태양계 내의 생명체 탐사를 위한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 배경의 사진은 2005년 카시니 우주선으로 나사가 촬영한 것이다. 엔셀라두스의 텍스쳐를 위해 역시 나사의 카시니 우주선이 촬영한 아름다운 엘셀라두스 전체 표면의 합성을 수정해 사용했다. 


Shown here is a spacecraft floating through the amazing cryo geysers on the south pole of Saturn´s moon Enceladus. These geysers (discovered by the Cassini spacecraft in 2005) are formed along cracks in the moons icy surface and shoot powerful jets of - amongst other stuff - water vapor and ice particles into space. Some of the plumes reach heights of several hundreds of kilometers, and while most of it falls back as "snow" on the surface, some particles are shot into space and become part of the famous Rings of the parent planet of Saturn. The geysers are one of many hints that there are large bodies of liquid water under the surface of the moon, making Enceladus a prime target for the search for extraterrestrial life in the Solar System. The photo I used for the background was taken by NASA with the Cassini spacecraft in 2005 and can be seen in its original form here. For the texture of the moon I took some liberties and tweaked parts of this beautiful composite of the full body of the moon, also by NASAs Cassini spacecraft.



_5 RINGSURF (Rings of Saturn) 



이 장면은 토성의 유명하나 고리 위를 떠다니는 사람을 보여준다. 고리는 이 각도에서의 카메라에서는 얼음조각들의 무질서한 범벅으로 보여질 뿐이지만, 멀찌감치 보면 전체 형태가 토성의 북쪽 반구에 드리워지는 그림자 형태로 보여지게 된다. 토성의 고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광대하다. 가장 주된 고리의 길이는 안쪽의 D링부터 바깥쪽 F링까지 65000킬로 가량 된다. 안쪽 링의 끝에서 부터 바깥 끝까지 지구를 5개 정도 연속으로 늘어놓아도 남는 길이와 같다. 게다가 그것들은 엄청나게 얇다. 관찰된 바에 의하면 길게는 수 킬로 미터에서 부터 작게는 고작 10미터가량까지 다양하다. 멀리서 보면 투명한 원반처럼 보여지는데, 가까이서 관측하면 수천겹의 다양한 너비를 가진 띠의 조합으로 보여진다. 그 띠들은 셀수 없을 만큼 많은 작게는 모래알 입자보다 더 작은 크기부터 농구공 크기만큼의 다양한 각각의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것들은 소형 버스만큼이나 크다. 그것들은 모두 투명한 물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서로 부딫히며 끊임없이 조각나며 햇빛에 반사되어 우리 눈에 선명하게 보여지고 있다. 아직까지 고리에 대한 실제 사진은 없기 때문에, 최대한 상상해서 만들어 냈다. 이 장면은 내가 모두 만들어낸 장면이지만 2004년 나사의 카시니 우주선이 촬영한 사진들로 부터 큰 영감을 받았다. 


This shot shows a person floating just above the plane of the famous Rings of Saturn. The Rings themselves are seen here only as a mess of tumbling blocks of ice, as the camera is in the middle of them, but their full shape is hinted in the shadow they cast on the northern hemisphere of Saturn, far in the distance. The Rings of Saturn are immense! They main ring system have a radial width of about 65000 kilometers, from the edge of the inner D Ring to the outer F Ring. That means you could line up 5 Earths next to each other, starting from the edge of the inner ring and still have room to spare before you reach the outer edge. Yet they are remarkably thin. Observations vary from about a kilometer down to only ten meters or so. From a far distance they appear as an opaque disc, but from closer observation they are clearly a system of thousands upon thousands of stripes and gaps of varying widths. On an even closer look, it is revealed that all those stripes are made up of countless individual particles, ranging in size from smaller than a grain of sand to something like a basket ball. Some are large as a small bus. All of them made from clear water ice, constantly shattering and rebounding with each other, making the rings highly reflective in sunlight and so clearly visible to us. There are, as of yet, no real photos from within the Rings, so this is my best guess of what it may look like. This shot is created from scratch (as in no photos used), but I was very inspired by this photo by NASAs Cassini Spacecraft from 2004.


_6 MARS ELEVATOR (Mars) 



이 장면은 화성의 테라키메리아 고지대의 북쪽을 향해있는 케이블을 따라 내려가는 우주엘리베이터의 객실을 보여준다. 어둠속에서 빛으로 빛나는 대규모 정착촌이 표면 아래쪽으로 보여진다. 화성의 두 달중 하나인 포보스가 엘리베이터 객실 위쪽 케이블 좌측편으로 보여진다. 우주 엘리베이터는 오래전부터 나왔던 아이디어 들인데, 단순히 과학 소설 주제가 아닌 행성 표면으로 많은 양의 짐을 효율적으로 운송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써 제안 받아왔다. 아이디어는 매우 긴 케이블을 통해 엘리베이터 객실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것이다. 케이블의 한쪽 끝은 행성의 자오선 부근의 표면으로 연결되어 있고 다른쪽 끝은 정지궤도 상의 무게가 상쇄되는 지점으로 연결되어 있다. 정지궤도는 행성의 자전력과 인력이 일치하여 물체가 궤도상에 안정적으로 정지할 수 있는 지점이다. 지구의 경우는 지상으로 36000 킬로미터 지점인데, 매우 긴 케이블이 필요한 것이다. 이 컨셉이 실제로 실현가능한 아이디어 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에 건설한다고 할 때 강하게 논쟁의 대상이 되는데, 케이블의 엄청나게 강력한 장력과 엄청난 무게로 인하여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나고 말았다. 하지만 좀 더 작고, 중력이 가벼운 달이나 화성에서는 미래의 우주 엘리베이터가 좀 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성의 반지름은 지구의 절반 가량 되고, 엘리베이터 케이블은 정지 궤도 까지 그리 길지 않아도 될 것이며, 또한 가벼운 중력으로 인해 케이블의 무게 또한 큰 방해를 주지 않을 것이다. 


화성의 텍스쳐는 John Van Vliet가 가상 우주 시뮬레이터 셀리스티아를 위해 만든 엄청난 양의 고해상도 나사 궤도 사진들로 만들었다. 온라인으로 찾아 볼 수 있는 많은 양의 우주 엘리베이터 관련 문학 자료들이 있는데, 매우 상세한 조사를 통해 만들어진 Kim Stanley Robinson의 "Mars Trilogy"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림에 보여지는 장면은 내가 알고 있는 한 화성에 궤도 엘리베이터를 건설하기 가장 이상적인,산 정상이 화성 표면 위로 14킬로미터 위에 위치해 있고 적도 근처에 자리하여 케이블을 불과 몇 킬로미터만 연결하면 될 완벽한 장소인. Pavonis Mons 화산 정상은 아니다. 그러나 산정상 부근은 보기에 멋지진 않기 때문에, 나는 순수하게 미적인 관점에서 대신 Terra Cimmeria highlands를 선택했다. 


 This shot follows the cabin of a space elevator descending on a cable towards the northern parts of the Terra Cimmeria highlands on Mars. A large settlement, hinted as glowing lights in the dark, can be seen far below on the ground. One of Mars' two moons - Phobos - is seen above the cabin to the left of the cable in the beginning of the shot. The space elevator is an idea that has been around for a long time, not only as science fiction but a serious suggestion of how to efficiently transfer large amounts of mass on and off a planet. The idea in short consists of a very long cable, along which cabins can climb up and down like an elevator. One end of the cable is attached to the ground at the planets equator, and the other to a counterweight beyond geostationary orbit. Geostationary orbit is an altitude where an object can stay stable in orbit over the exact same place above the ground and follow along as the planet revolves. In the case of the Earth that is at an altitude of about 36 thousand kilometers, so we are talking about a very long cable. Although this concept is indeed a viable idea, it is also highly controversial when it comes to building one on Earth, and this may indeed turn out to be impossible due to the incredibly high demands on the strength of the cable in relation to its weight. On smaller, lighter worlds, however, like the Moon or on Mars, the prospects for a future space elevator are somewhat more promising. As Mars' diameter is about half of the Earths, the elevator cable wouldn't have to be as long to reach geostationary orbit and due to the lighter gravitational pull it wouldn't suffer as much stress from its weight. 


 The texture for Mars in the shot comes from a tremendously high resolution assembly of NASA (and ESA?) orbital photographs made by John Van Vliet for the virtual space simulator Celestia. There is plenty of literature on space elevators online, but for an incredibly well researched incorporation of them (and Mars in general) in fiction I highly recommend the "Mars Trilogy" by Kim Stanley Robinson. 


 A small side note: As far as I have understood it, the ideal place to attach a space elevator on Mars would not be where I have done it in this shot, but on the top of the volcano Pavonis Mons. With a peak reaching 14 kilometers above Mars's mean surface level, and location almost exactly at the equator it would be the perfect spot - as it would cut a few kilometers from the length of the cable. However, the area around that mountain did not look as neat, so for purely artistic reasons I chose the Terra Cimmeria highlands instead.

Get Inspired! at 2014. 12. 3. 01:32


Hey Bob
이봐요 밥

I’m looking at what Jack was talking about and it’s definitely not a particle that’s nearby.
잭이 말한거 보고 있는데, 이건 확실히 가까이 있는 물체는 아닙니다.

It is a bright object and it’s obviously rotating because it’s flashing, it’s way out in the distance,
빛나는 물체인데 반짝이는걸로 봐서 회전하는게 분명하고, 저 멀리에서

certainly rotating in a very rhythmic fashion because the flashes come around almost on time.
빛이 반짝이는게 일정한걸로 봐서 상당히 리드믹하게 회전하는걸로 보입니다.

As we look back at the earth it’s up at about 11 o’clock, about maybe ten or twelve diameters.
지구를 내려다 보는 현재 11시 방향에 떠있고, 지름은 10 아니면 12 정도 되어보이고

I don’t know whether that does you any good, but there’s something out there.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너머에 뭔가가 있다는건 확실하죠.

Daft Punk의 Random Access Memories 앨범의 마지막 곡, Contact에 나오는 샘플링 음성인데, 실제 아폴로 미션 17의 선장인 Gene Cernan이 우주에서 미확인 물체를 보고 미지와의 첫 컨택일지도 모르는 긴장된 상황에서 지구와 통신한 실제 음성이라고, 얼마나 떨리는 순간 이었을까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First Contact이라니!

Get Inspired! at 2014. 11. 19. 23:53


출처: http://blog.hani.co.kr/june/28640

‘해적이 되자!(Let's be Pirates!)’

스티브 잡스가 1982년 9월 매킨토시 개발팀 100여명과 함께 간 워크숍에서 내건 슬로건이었다. 잡스는 이어 ‘해적이 되자’가 박힌 티셔츠를 꺼내 입었다. 모든 팀원들도 그 셔츠를 하나씩 받았다. 해적이란 말은 팀원들의 열정을 불러와 그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팀원들은 아낌없이 환호를 보냈다. 

워크숍에서 돌아오자마자, 매킨토시 연구팀이 있는 건물에 해적 깃발이 휘날렸다. 누군가가 건물 지붕위에 해적 깃발이 펄럭여야 한다는 도발적인 아이디어를 냈고, 또 다른 이가 지붕 위로 올라가 그것을 세워 고정시켰다. 잡스가 한창 매킨토시 개발을 진행 중이었을 때 자신은 해적왕, 직원들에겐 ‘해적’이란 호칭을 붙였다.

잡스가 말한 해적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규칙을 타파하겠다’라는 맥의 반항적인 정신을 보여준 것이다. 해적처럼 생각하는 것이 혁신에 알맞은 사고방식이다.

잡스는 해군의 반대말로 해적을 제시했다. 해군은 하나부터 열까지 규율을 따지며 창조적이지 못한 일을 못한다. 해군은 지키는데 급급하다. 바로 IBM을 가리킨다.

반면 해적은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절차를 밟을 필요 없이 재빨리 실천에 옮긴다는 생각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해적은 뭔가를 지키기보다는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바로 해적이란 말에는 통제하고 자유를 빼앗은 IBM에 맞서 애플은 자유를 추구하며 싸우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당시 애플은 IBM과의 PC시장에서 치열한 전쟁을 펼치고 있었다. 이른바 미 동부기업과 서부기업간의 전쟁이었다. HP에 이어 애플의 성장은 미국경제의 주도권을 동부지역에서 서부지역으로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동부지역은 유럽과 교역하며 발전했다. 그 때문에 좀 더 보수적이고 엄격한 규율을 갖고 있었다. 뉴욕에 자리 잡은 IBM은 마치 성처럼 느껴질 정도로 높아만 보였다. 여기에 갓 태어난 애플이 애플에 도전하려는 했다.

Get Inspired! at 2014. 10. 9. 02:03

Nike는 어쩜 모든 광고를 이리도 멋지게 찍을까 #2 Derek Jeter 은퇴를 기념하기 위한 Jordan 브랜드의 특별 광고 영상 RE2PECT. 

데릭지터는 아주 오래전부터 Team Jordan의 대장이기도 했고 해서 말그대로 Respect를 보여주기 위해 특별 광고를 제작한 것 같다. 멋지다!

#2 Derek Jeter  Career highlights and awards

  • 14× All-Star (1998–2002, 2004, 2006–2012, 2014)
  • 5× World Series champion (1996, 1998–2000, 2009)
  • World Series MVP (2000)
  • AL Rookie of the Year (1996)
  • 2× AL Hank Aaron Award (2006, 2009)
  • 5× Silver Slugger Award (2006–2009, 2012)
  • 5× Gold Glove Award (2004–2006, 2009, 2010)
  • Roberto Clemente Award (2009)
  • New York Yankees captain (2003–present)

출연진 

존 레스터 (보스턴 선발투수) 
스파이크 리 (뉴욕 출신 감독)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카멜로 엔써니 (NBA 뉴욕닉스 선수) 
빌리 크리스탈 (뉴욕 출신 배우) 
타이거 우즈 (골프 선수) 
마야 무어 (WNBA 선수) 
필 잭슨 (전 불스,레이커스 감독, 현 뉴욕 닉스 단장) 
지니 버스 (LA 레이커스 오너, 단장) 
Jay-Z (힙합 가수, 사업가) 
3명의 뉴욕 메츠 선수들 (모자이크)
마리아노 리베라 (전 양키스 구원투수) 
조지 포사다 (전 양키스 포수) 
앤디 패티트 (전 양키스 선발투수) 
티노 마르티네즈 ( 전 양키즈 1루수) 
조 토레 ( 전 양키즈 감독, MLB 부사장) 

그리고 Team Jordan 회장님.

마이클 조던 (농구신) 

Get Inspired! at 2014. 7. 15. 22:58

이번 주 UX관련 링크들 소개


1. 포토샵 작업물을 한번에 프로토타입으로 변환시켜주는 프로토타이핑 툴 Framer.js 
http://www.framerjs.com/index.html 공식홈피 

2. 대세는 인터렉션
버튼을 눌러 wire frame 단위로 UI 짜던 시대가 지나고 있다는 이야기

https://medium.com/design-ux/926eb80d64e3 Transitional interfaces 오버뷰

3. POST FLAT

http://blog.collectiveray.com/post/82108622609/post-flat?utm_content=buffer67cdc&utm_medium=social&utm_source=twitter.com&utm_campaign=buffer 
대세처럼 보이는 "Flat Design" 만으로는 한참 부족하는 이야기
예를 들어 아래 그림에서 어떤 shift key가 enable 된 상태인지 알 수 있겠냐는 이야기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아래의 방법인데, 작년에 한창 KNOX Basic Winset 만들때 정리했던 규칙하고 거의 동일합니다 ㅋㅋ
위의 1번과 2번과 3번이 모두 다 동일한 방향으로 모이고 이어지네요.

  • Hierarchy defined using size, and composition along with color.
    사이즈와 구성과 컬러로 하이에라키 구성
  • Affordant buttons, forms, and interactive elements
    버튼과 기타 유저가 조작할 수 있는 요소들은 확실히 알 수 있게 (모두 Flat한게 아닌)
  • Skeuomorphs to represent 1:1 analogs to real-life objects (the curl of an e-book page, for example) in the name of user delight or affordance
    그래픽 스타일은 Flat하고 simple할 지라도 동작은 실제 물리 세계 법칙을 따라서 마치 실제처럼 '움직' 이도록
  • Strong emphasis on content, not ornamentation
    내용을 강조, 장식적인 요소 말고
  • Beautiful, readable typography
    예쁘고 가독성 좋은 타이포그라피로 구성, 역시 장식적인 요소 말고

4. ETC

Android UX 관련

기타


Get Inspired! at 2014. 4. 22. 00:41

신기한 재귀의 세계


1미터. 

사람들의 일반적인 스케일이죠. 

10월의 따뜻한 날 한 남자가 공원에서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의 곁에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있군요. 

이 사진의 작은 사각형 안의 공간이 다음 사진 내용이 되는겁니다. 

"인간은 모든것의 척도이다."

소피스트였던 프로타고라스의 말을 인용하며, 인간에서부터 시작해봅니다. 

이 그림을 잘 기억해주세요. 


10센티미터.

더 조밀한 비율입니다. 

이 사진은 손등을 조금 확대해서 보여준 그림입니다. 


1센티미터

손등의 그림을 더 확대한 모습이죠. 

손등의 주름은 그만큼 손이 유연성이 있다는걸 의미한답니다. 


0.1 센티미터(1밀리미터) 

살 아래엔 작은 혈관이 흐르겠죠


0.1밀리미터. 

머나먼 별이 익숙하지 않은것처럼, 

우리의 몸이라고 해도 이렇게 확대된 부분은 익숙하지가 않군요.


0.01밀리미터 

하얀 림프구 세포입니다. 


1마이크로미터. 

세포의 핵으로 들어가는겁니다. 


1000 옹스트롬. (0.1마이크로미터 , 0.0000001미터) 

기다란 분자 구조가 얽히고 섥혀서 세밀한 DNA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DNA구조는 모든 세포 내의 핵에 존재합니다.


100 옹스트롬 

DNA의 2중 나선 구조지요. 


10 옹스트롬 

분자단위의 스케일입니다. 


1 옹스트롬 

원자 단위의 스케일입니다. 

핵 주변으로의 전자 구름이 보입니다. 


0.1옹스트롬 

탄소원자입니다. 


1 피코미터 (0.000000000001미터) 

원자의 핵. 


0.1 피코미터 

좀 더 가까이서 볼까요? 


0.01 피코미터 

양성자와 중성자로 구성되어 있는 원자의 핵 입니다. 


0.001 피코미터 

현대 물리학에서 최근에 탐구하기 시작한 양성자의 안쪽 부분이지요. 


0.0001 피코미터 

더 확대해보면 무엇이 있을까요... 



다시 시작합시다

다시 인간으로부터 다시 시작해봅시다



10미터. 

남자와 여자가 같이 공원에 소풍을 온 그림이죠. 


100미터. 

고속도로와 부두가 보이네요. 


1킬로미터 

도시가 보입니다. 


10킬로미터. 

도시의 중심도 보이고, 여러가지가 보이는군요. 모든것이 나타납니다


100킬로미터. 

시카고의 거대도시 영역입니다. 더불어 호수의 끝이죠.


1000킬로미터. 

상공의 낮은 궤도에서 관찰한 모습입니다.

1000만이 넘는 사람들의 거주지가 보이지요.


만 킬로미터.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어두운 바다. 갈색의 땅. 동쪽으로 도는 지구. 

1967년이 되서야 인간은 지구를 지구 밖에서 관찰할 수 있게 되었지요. 


10만 킬로미터. 

100만 킬로미터. 

달의 궤도입니다. 


1000만 킬로미터.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입니다. 


1억 킬로미터. 

다른 행성들의 궤도도 보이는군요.


10억 킬로미터. (~7AU) 

태양계입니다. 다른 행성들은 잘 보이지 않지만 

태양 하나는 참 잘 보이네요. 멀리 목성이 궤도가 보입니다


100억 킬로미터. 

태양계 행성들 보일건 다 보입니다.


1000억 킬로미터. 

태양도 작게 보이는군요.


1조 킬로미터. 

오직 태양만이 보입니다. 


10조 킬로미터 (대략 1광년) 

빛이 1년을 여행해야 갈 수 있다는 거리인 1광년입니다. 



10광년 (3파섹)

100광년 

참 넓기도 한 우주~

저멀리 태양보다 밝은 Arcturus가 보이네요


1000광년 

슬슬 은하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1만 광년 

커다란 별들도 전체적으로 봤을땐 작은 입자같군요.. 

하나의 구름처럼 된 듯한 모양입니다. 


10만광년 

우리은하(Milky Way)의 전체적인 모양이 나타납니다


100만광년

더 넓게.. 


1000만광년(3메가 파섹) 

그렇게 거대한 은하도 하나의 점으로.. 


1억 광년 

우리 은하가 겨우 보이는군요.. 


10억 광년 

대부분의 공간이 이렇게 비어있는것처럼 보입니다.. 


더 먼 공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Get Inspired! at 2013. 4. 23. 01:53

문득 오늘 떠오른 몇년된 Nike Soccer의 Joga bonito Commercial Campaign.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에릭 칸토나를 진행자로 즐라탄과 호나우도의 대결부터 앙리, 루니, 호나우딩요, 팀 브라질 들로 시리즈를 완성한 재미있는 시리즈 광고였는데, 

회사에서 점점 내가 평소에 욕하던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은 스스로의 모습을 보고,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게 즐기는 모습의 호나우딩요 요 모습이 문득 오늘 떠올랐다. 어린 아이의 눈으로!

"너가 어렸을 때를 떠올려 봐, 시도해 보는 걸 무서워 하지 않았지. 그냥 했어. 왜냐면 좋아 했던 거니깐"

"Never Grow Up My Friend"


+ 보너스로 시리즈 컴필레이션

Get Inspired! at 2012. 11. 30. 22:36

내 멋대로 11월의 광고, 맥심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 참 좋다. 따땃한 화면 톤도 좋고, 이나영의 나긋한 나레이션도 좋고, 광고 스크립트도 참 좋다.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나 심지어는 친구들하고 모인 자리에서도 모두들 제각각 각자의 핸드폰의 조그만 화면만(이제는 많이 커졌지만ㅎ) 쳐다보고 있는 것이 불편했었는데. 

핸드폰 만드는 사람들은 사용자들을 폰에 중독되게 만들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반대로 사용자에게 최대한 핸드폰을 쳐다보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 요즘ㅎㅎ. 폰은 필요할 때만 잠깐잠깐 쓰도록 하고, 삶에 집중하도록 도움을 주는 역활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

광고 스크립트가 너무 맘에 들어 발췌.

세상이 스마트해지는 사이, 친구의 전화번호를 잊어버렸습니다.

손바닥 안의 세상에 눈을 빼앗기더니 생각마저 빼앗겨 버린 것은 아닐까요

커피를 마시는 동안 생각해 봅니다. 내 생각이라는 녀석은 잘 지내고 있는지


Get Inspired! at 2012. 11. 27. 23:58

Life (August,29,1960)Life Magazine (August,29,1960)

오늘 혹은 내일 새벽에 있을 RedBull Stratos - freefall from the edge of space http://www.redbullstratos.com/ 행사에 앞서, 1960년, 42년 전에 먼저 시도되었던 조셉 윌리업 킷팅거 2세의 기록

파란색보다 검은색이 더 많이 보이면 우주라던데, 상상이 안간다. 그리 멀지도 않아 그냥 머리위로 30km 정도만 올라가면 저런 세계라니 신기

오늘 도전은 36576m 위에서 뛰어내릴 것이라는데, 인간 최초로 음속돌파 (약 시속 1100km) 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데 이건 모...

그나저나 레드불이란 회사 정체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냥 단순히 에너지음료 팔고, F1을 기반으로 다양한 Extreme 스포츠에 지원하는 거 같은데, 뭔가 수상해! 뒤에 또다른 거대자본이 있다거나 모 그런거 아닐까 음료만 팔아서 그게 가능한가!!! 




Jump from StratosphereJump from Stratosphere

미 공군 조종사였던 그는 최초로 우주에 간 사람으로 불린다. 또 1969년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을 가능하게 했던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1960년 8월 조 키팅거는 약 31300m 높이의 헬륨 풍선에서 몸을 던졌다. 그는 4분 30초 동안 자유 낙하를 하다 약 5500m 높이에서 낙하산을 편 후 뉴멕시코 지역으로 안전하게 착지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그가 도달한 최고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키팅거 자신은 시속 714마일(1149㎞)의 최고 속도로 추락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는 학자들도 많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키팅거는 항공기를 타지 않고 음속을 돌파한 최초의 인간인 것이다. 한편 인터넷 백과 사전 위키페디어는 키팅거의 최고 추락 속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전한다. 시속 614마일(약 988 km)이 최고 속도였다는 주장도 있다는 것. 이 경우 최고 추락 속도는 마하 0.9가 된다.

음속 돌파 여부에 상관없이 조 키팅거는 아직 깨지지 않은 스카이다이빙 기록의 보유자이다. 기구는 최고 높이까지 올랐고, 그의 점프 고도도 최고 높이였다. 또 그는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자유 낙하한 사람이며 최고 속도 낙하 기록을 갖고 있다. 

키팅거는 우주비행사가 대기권 상층부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탈출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에 참가했었던 것인데 이후 구 소련과 미국의 군인들이 유사한 낙하 실험 중 사망하는 등 많은 희생이 발생했다. 키팅거도 장갑이 파손되면서 손이 퉁퉁 부풀어오르는 부상을 입었었다. 조 키팅거는 그 어떤 사람도 겪지 못한 극단의 경험을 한 사람인 것이다. 

77살인 그는 아내와 함께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으며, 비행관련 단체의 컨설턴트 등으로 활발히 일하며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_Links

http://en.wikipedia.org/wiki/Joseph_Kittinger
http://www.life.com/Life/cover_search/results?coverkeyword=&startMonth=8&startYear=1960&endMonth=8&endYear=1960&pageNumber=1


Get Inspired! at 2012. 10. 10. 00:00

...는 훼이크

아 얘네들 센스 정말 하하하
깨알같은 디테일이 살아있다ㅎㅎ

90년대 Facebook

80년대 Google

   

80년대 Twiiter 

 

90년대 YouTube ㅋㅋ

  

90년대 Angry Birds 

 

90년대 Draw Something

 


Get Inspired! at 2012. 5. 1. 23:29

이번 현대 자동차 이미지 광고, Live Brilliant 캠페인 멋지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역차별하며 가격만 올리고 있는 얄미운 행태와는 다르게 브랜드 이미징 광고는 정말 기똥차게 잘만들었다. 광고만 보면 정말 이제 단순히 바퀴 굴러가는 자동차 만드는 회사에서 한발자욱 더 나아가, 소비자들의 일생. 삶과 함께 하는 멋진 무언가를 만드는 제조업체 그 이상의 기업으로 발전하는 느낌이 확연히 드는 게, 우리나라 기업들 이미지 광고 보고 이렇게 맘에 들었던 적이 처음인 것 같아. 

마침 로이터의 "More than moving metal; Hyundai drives brand makeover움직이는 쇳덩어리 이상, 현대 브랜드가 이미지 쇄신에 나서다" 기사를 읽었기 때문인가. 서양인들 모델로 쓰고 비슷한 화면톤(Saturation을 살짝 내리고, 부드러운 노란 빛이 살짝 감돌아 따뜻한 느낌을 주는)과 심플하고 고급스런 멜로디를 쓰는 요런 식의 '글로벌'한 느낌(-_-)의 광고는 전화기 만드는 회사에서 먼저 시작했던 것 같은데, 

그 광고들하고 다른 점이라면 전화기 만드는 회사 광고가 몬가 뜬구름 잡고 무슨 얘길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는. 혹은 전형적인 스펙 자랑, 기능 자랑에만 치우쳐 멋진 이미지를 주는데도 실패하고 별로 기억에도 남지 않았었는데 반해

이번 현대의 Live Brilliant 캠페인은 스타일상으론 비슷하게 노란 빛의 부드러운 화면 톤, 단순하고 은은하게 들리는 멜로디(잔잔하니 정말 좋다)를 썼지만, 미사어구 없이 짧고 명료하지만 감성적인, 따뜻한 카피와  더불어 이병헌의 너무 멋진 목소리의 나레이션으로, 이 제품을 쓰면 정말 몬가 나도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주고, 그냥 자동차가 아닌, 내 생활과 삶을 함께 하는 반려물건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ㅎㅎ 

생활과 삶을 밀접하게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긴 자동차 보단 핸드폰이 더 쉽지 않을까 싶은데, 자동차 업계에서 5위하는 회사 브랜드 이미징을 이렇게나 고급스럽게 잘하고 있는데, 드디어드디어 Nokia이기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는 전화기 만드는 회사에서도 위치에 걸맞게 요렇게롬 브랜드 이미징 좀 멋지게 잘 해 줬음 하는 바램. 맨날 기능, 스펙 자랑만 하지말고 쫌!!! 

Get Inspired! at 2012. 4. 26. 01:36

Outer Space

Sander Van den Berg 씨는 NASA에서 Cassini-Huygens, Voyager missions 을 통해 제공되는 사진들,http://saturn.jpl.nasa.gov/photos/raw/  RAW이미지들을 이어서,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목성과 외우주의 모습들을 모아 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영상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음악은 The Cinematic Orchestra -That Home (Instrumental)

카시니 호는 97년 10월 15일 "태양계의 탄생과 진화를 이해한다"는 목표로 발사한 토성과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탐사하기 위한 탐사선, 2005년 타이탄에 도착한 이후, 토성 궤도를 돌며   사진을 보내주고 있는 듯. 

무려 1977년 발사된 보이저 호는 너무나도 유명하고 감동적인 Carl Sagan선생님의 창백한 푸른 점의 주인공. 보이저 호야 말로 태양계를 벗어난 정말 외우주 outer space 를 날아가고 있을 텐데 (11년 말, 태양계를 막 벗어나, 정말 항성간 공간으로 진출 했다고 우어어) 보이저 호는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인공의 물체 중에서 가장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물체라고 하는데, Pale Blue Dot이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태어난 행성 지구를 떠난 지 35년이 지나도록 망망한(하다는 단순한 표현으론 너무나도 부족한) 우주를 홀로 꿋꿋이 여행하고 있는 것을 상상해 보면 드라마틱 하기도 하고 괜히 맘이 짠해져 온다. 경건한 마음이 들기도.

언젠가 인류가, 혹은 인류의 후손이(다음종?) 외우주까지 진출하는 날이 온다면, 그때까지도 혼자서 묵묵히 우주를 다른 항성을 떠돌고 있는 보이저 호를 다시 한번 마주칠 그런 감동적인 장면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엄청나겠지!! 

http://gizmodo.com/5513783/the-world-would-be-better-if-everyone-watched-this-video 
http://ko.wikipedia.org/wiki/%EC%B0%BD%EB%B0%B1%ED%95%9C_%ED%91%B8%EB%A5%B8_%EC%A0%90


Get Inspired! at 2012. 4. 24. 23:50

Queerer than we can suppose
리처드 도킨스의 TED 강연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기괴한 우주>

지금의 <중간세계>에서 살아남도록 진화된 우리의 뇌에 의한 <세계>에 대한 인식을 넘기 위해, 지금의 아이들에겐 어릴 때 부터 양자역학 적인 환경을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등을 사용해 익숙해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이야기가 특히 재밌었다. 

Arhur C.Clarke 경의 작품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낸 듯한 일본의 SF대작가 , 2001 밤의 이야기로 유명한 호시노 유키노부 의 여러 작품들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 지구의 굴레를 벗어나 외우주로 나가려는 인간들의 노력- 그 중 인상 깊었던 이야기가 "지구에서 태어나" 우주로 나가는 사람들은 어느새 구세대의 인간들이 되어 버리고, 지구 밖에서 태어나, 그러니깐 무중력의 세계가 태어났을 때 부터 자연스런 환경이었던 아이들에겐 세계에 대한 인식 방법 자체가 <구세대>의 인간들과는 다른 <신인류>로, 인간종이 태어난 행성 지구를 벗어나 새로운 진화를 하기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인상깊었었는데 (작가는 신인류보단 구인류에게 더 애정을 가졌었지만ㅎㅎ) 진화라는 것이 환경에서 살아 남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구를 벗어나려는 노력이라는 것은 그런 면에서 인간 종의 진화의 방법일 것 같기도 하고ㅎㅎ

아무튼 봄 비오는 토요일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다짜고짜 보기엔 안어울리는 이야기였지만 재밌다ㅎㅎ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Get Inspired! at 2012. 4. 21. 12:10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어! 
나이키 만큼이나 멋진 아디다스 광고 캠페인, Nadia Comăneci의 Impossible is nothing

마지막 장면에서 고개를 끄덕여 주는 어린 나디아의 표정 너무 좋다!
정말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거슨 보나스ㅎ

Get Inspired! at 2012. 4. 20.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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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Rameses B - Memoirs (Cinematic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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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Inspired! at 2012. 4. 12. 23:38